이사회 및 업계 당혹감
이동수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장이 5일 총회에서 돌연 중도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대구경북 섬유업계가 크게 당황하는 분위기다. 2009년 4월 취임 이후 지금까지 역대 보기 드문 업계 결속력과 대변 창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는 점에서 업계의 당혹감은 더했다.
이 회장의 사퇴 표명 직후 부회장단을 비롯 업계는 사퇴 배경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다. 이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회장직을 중도에 사퇴할 만큼 건강이 나쁘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그렇다면 아직까지 뚜렷한 사퇴 배경이 없는 가운데 일 욕심이 많은 이 회장으로선 지난 4년 간 대구경북 섬유업계 수장으로서 역할 수행에 대해 만족하지 못했다는 자평이 나올 법도 하다. 하지만 이 역시도 대구경북 섬유업계는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분위기다.
역대 손꼽히는 업계 결속력과 산지를 대변 해온 그다. 업계와 부회장단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 회장은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금으로선 대책을 강구할 5명으로 구성된 추천위가 조만간 소집될 예정으로 있지만 추천위원 또한 3명이 부재중이어서 뚜렷한 대안을 찾기엔 역 부족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결국 업계의 지지와 여론에 밀려 이회장이 회장직을 계속 수행할 가능성이 높은 흐름이다.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