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Interview] ■ 전성기 다이텍연구원 원장 - 온갖 악재 불구, 고성장 ‘화려한 재기’ 성공
[Power Interview] ■ 전성기 다이텍연구원 원장 - 온갖 악재 불구, 고성장 ‘화려한 재기’ 성공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인당 연구실적 ‘전국 최고 수준 기관’ 거듭나

내년이면 약관(弱冠)의 연륜에 이르는 다이텍연구원(원장 전성기, 舊 한국염색기술연구소). 배우고, 부딪히고, 좌충우돌하는 시기를 지나 이젠 의젓한 연구원 모습을 드러내야할 때가 된 듯하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다이텍연구원은 4년 연속 전국의 전문생산기술연구소 가운데 우수평가를 받아냈다. 연구원 고유의 연구개발 및 주력사업 실적과 고객만족 부문에서 높은 평점을 받아낸데 따른 결과다.

더군다나 전임 이사장이 불미스러운 일로 중도 사퇴하는 아픔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성장동력을 탑재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과 소속원들의 의지를 불태워 이뤄낸 결과여서 그 의미는 특별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2013년 올해, 다이텍연구원의 모습은 전체 연구인력 110명(비정규 포함)에 무려 337억 원의 예산이 편성돼 있다. 연구원 1인당 3억원의 실적을 거둔다는 계산이 나온다. 전국에 산재한 연구기관 대비 최고 수준이다. 온갖 악재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고성장을 통해 다이텍연구원을 반석위에 올려놓은 주인공을 만났다. 할 말도 많았지만 들을 얘기가 더 많았다.

-2008년을 전후한 이사장 사퇴와 대구염색공단의 연구소 지원금 중단 등 크고 작은 악재들이 산재해 있었다. 연구소 설립 후 최대 위기였던 것으로 생각난다. 어떻게 대응하고 타개 과정을 거처 여기까지 왔는지 궁금하다.
▶피할 수 없는 과제였다. 피할 수 없었기에 더 강했는지도 모르겠다. 취임 일성으로 연구원의 존립은 소속원들의 생각과 행동 여하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당장은 급여 등 모든 대우에서 잘해줄 여력이 없었기에 자립을 하자고 강조할 수밖에 없었다. 회복되면 그동안 부족했던 대우를 이자를 더해 보답하겠다는 식으로 소속원들의 결속과 역할을 강조하고 다녔다. 무려 21억 원이 부족한 예산이었기에 달리 방법이 없었다. 먼저 연구소의 존재감을 알리고 네트웍을 복구하는데 전 연구원들이 앞장섰다.

몇 개월이 지나자 소속원들의 행동과 눈빛이 달라져 있었다. 아! 이거다. 되는가 싶었다. 내친김에 내공을 밑천으로 삼아 대형 국책과제와 R&D과제에 도전했다. 업계 수요와 연계된 R&D 과제를 발굴하고 기획하는데 전 연구원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았다. 추진하는 의지와 역량도 남달랐다. 그것이 오늘의 다이텍연구원 모습으로 거듭나게 했다. 너무 고마워서 지금은 그때 주지 못했던 온갖 혜택을 이자를 더해 주고 있다.

-열세에 몰린 전투에서 명장과 의기 투합한 병사들이 승리를 거둔 셈으로 보이는데...
▶무슨 그런 비유를...하하.

-2009년부터 구조혁신과 도약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는데? 주력 추진사업들을 꼽는다면.
▶07년 54개 과제, 08년 57개 과제를 수행했지만 09년에는 무려 68개의 연구 과제를 따내 수행했다. 이후 10년 86개, 11년 113개, 12년 137개 과제를 따내 연구소를 자립화시키는데 성공했다. 참여기업수도 08년 171개사, 09년 217개사, 10년 284개사에 이어 지난해는 507개사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예산이 337억 원으로 늘어났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09년 110명에 달했던 연구원 수를 89명까지 줄일 수밖에 없었던 아픔을 다시 치유할 수 있었다. 지금은 당시의 연구원 수인 110명까지 다시 회복됐다. 조직을 1실(경영지원), 4본부(전략기획, 연구개발, 소재개발, 기원지원)로 재편해 수퍼소재 융합제품 사업의 전처리, 고차가공, 후가공 분야의 제품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국가가 주도하는 4대 소재종합솔루션센터 구축사업 중 섬유소재 솔루션 센터 구축사업에 선정돼 18일 한국섬유공학회 50주년 기념행사기간 중 개관식을 가졌다.

-다이텍연구원이 따낸 대형과제가 눈에 띄는데
▶그렇다. 총 사업비 135억 원 규모의 수송용 섬유소재분야의 초광역 연계 협력사업에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또 48억 원 규모의 섬유 HRD센터(근로자교육사업) 구축사업도 선정돼 추진하고 있다.

-자립화와 경쟁력강화를 위해 추진했던 시 생산 설비의 레이아웃 전면 재정비작업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인풋(in-put) 대비 아웃풋(out-put)을 극대화하기 위한 공사였다. 2011년 6개월 동안 공사를 진행해 최적의 라인 밸런스와 환경오염 최소화, 증기, 용수, 전기 등 에너지절감을 비롯,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시켰다. 그 결과 지난해 2억여 원의 원가를 절감했다. 올해도 그이상의 원가를 절감하면서 생산성은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구원이 개발한 특허기술을 이전해 기술료도 발생한다고 들었다.
▶산업용 섬유 염색 및 표면처리 기술을 산업체에 이전했다. 연간 1억 원씩 받고 있어 8년간 8억 원의 수수료가 들어올 예정이다. 특히 다이텍연구원의 고유 영역인 DTP(디지털텍스타일프린트) 전처리 기술도 권리 사용권 이전으로 5000만 원이 수입으로 잡히고 있다.

-올해부터 안정된 기반에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주요 사업계획을 든다면.
▶역시 연구소의 기능을 극대화하는 것이 계획이자 목표다. 찾아가는 기업 서비스와 고도화 되어가는 섬유소재의 앞선 개발을 위해 고감성, 고기능성, 고강도, 친환경 분야의 연구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다.

특히 18일 개관을 앞둔 섬유소재 솔루션 센터를 잘 준비해 산업용 및 수퍼섬유관련 소재물성정보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해 업계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이에 따른 맞춤형 교육도 병행해 국내섬유산업이 고도화하는데 일조할 계획이다. 이밖에 국제 교류사업도 확대해 국내섬유산업의 선진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한국섬유공학회와 한국염색가공학회도 꾸준히 지원함으로써 대구경북지역에 고급인력양성과 유치에도 힘쓸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한국섬유신문
  • 창간 : 1981-7-22 (주간)
  • 제호 : 한국섬유신문 /한국섬유신문i
  • 등록번호 : 서울 아03997
  • 등록일 : 2015-11-20
  • 발행일 : 2015-11-20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로 234 (밀스튜디오빌딩 4층)
  • 대표전화 : 02-326-3600
  • 팩스 : 02-326-2270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석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김선희 02-0326-3600 [email protected]
  • 한국섬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섬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