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적의 기업이 이메일로 제품 구매를 요청하거나 070 전화로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제안하면 사기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특히 ‘B2B 사이트에서 광고를 보고 구매를 희망한다’는 내용이면 백발백중 사기일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
최근 코트라(KOTRA)는 우리 기업들이 영국의 유령기업에 잇달아 사기를 당하고 있다며 각별히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위의 내용은 영국 유령기업의 일반적인 사기 수법으로 여기에 넘어가면 법적으로 대응한다고 해도 피해액 환수가 불가능하다. 수사당국도 현실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므로 사전에 철저한 예방만이 유일한 길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B2B 사이트를 거론하는 바이어는 일단 의심해야 한다. 영국업체들은 B2B 사이트는 무역사기에 쉽게 노출돼 대부분 이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영국 A사는 한국의 J사에게 ‘수십톤의 고철을 창고에 보유하고 있으며 바이어를 찾는다’는 이메일을 B2B 무역포털 사이트를 통해 발송했다.
이후 J사는 선적을 한다면서 40%의 선불을 요구하는 A사 조건을 받아들이고 돈을 보냈으나 결국 이 회사는 잠적을 감춰 큰 피해를 봤다. 사업자등록번호를 맹신해서도 안된다. 영국 제도 특성상 합법적 법인 여부는 중요하지 않고 선불을 요구하는 등 거래조건이 의심스러우면 코트라 런던 무역관이나 현지 유관기관을 통해 사실 여부를 문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들 유령 사기 기업들은 전세계로 송금은 가능하지만 내역 추적은 불가능한 ‘웨스턴유니온(Western Union, www. westernunion.com)’ 같은 기업을 통하므로 이 경우도 의심해 봐야 한다. 알지 못하는 영국 기업으로부터 비즈니스 제안을 받았을 때는 영국 정부에서 운영하는 웹사이트(www.companieshouse. gov.uk)를 방문해 이 회사가 진짜 존재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제일 위에 있는 ‘Find Infor-mation’ 탭을 클릭한 후 ‘Web Check’ 다음 ’Access Web Check’에 알고자 하는 회사명을 넣으면 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다. 영국 회사는 철자 하나만 바뀌어도 전혀 다른 회사이므로 반드시 회사 정식 명칭과 주소가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 무역사기, 070 전화도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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