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일반 직물 원단을 주로 쓰는 무슬림웨어 시장에 효성이 뛰어들었다. 기존 무슬림웨어는 단순한 디자인에 아래로 축 떨어지는 일자형 실루엣으로 신축성을 요하지 않아 직물이 주로 사용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옷감이 자연스럽고 모양있게 늘어져 내리는 효과를 내기위해 스판덱스가 직물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로 떠오르고 있다.
외출할 때 얼굴을 가리기 위해 쓰는 꾸르동(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히잡’이라고 불림), 이너웨어, 드레스 등이 주요 아이템이다. 효성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곳은 인도네시아 시장이다. 스판덱스 시장점유율 60%를 차지하는 인도네시아에서 향후 섬유산업을 이끌 차세대 오피니언 리더에게 크레오라를 각인시키고 미래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효성은 현지 섬유패션 디자인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무슬림웨어 디자인 공모전’을 열고 지난 18일 자카르타 인도인터텍스 전시회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1위는 인도네시아 반둥 지역의 STT 텍스타일 대학교 대자인학과 솔티야스(Soltiyas R)가 수상했다. 주로 사용되는 화려한 패턴의 원단 대신 심플한 금색과 검정색 원단을 사용하고 반짝이는 비즈 장식을 더한 ‘글로리 오브 나이트(Glory of Night)’를 테마로 했다. 솔티야스는 “공모전을 통해 크레오라 브랜드를 처음 접하고 스판덱스 제품의 우수한 품질과 기능성을 알게 됐다”며 “디자인 공모전이 공부하는 후배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준 섬유PG장은 “무슬림웨어 디자인 공모전은 효성의 인도네시아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마케팅 활동”이라며 “현지 고객사와 상생 마케팅 활동으로 글로벌 1위 브랜드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효성은 18~21일 동안 열린 인도인터텍스 전시장에 공모전 우수 작품을 소개하고 PT윈텍스(WINTEX), PT위너숨비리(WINNER SUMBURI) 등 현지 고객사 원단을 함께 선보였다. 또 파이룽(PAILUING) 산토니(SANTONI) 등 세계적 기계메이커와 상생 마케팅을 펼쳤다.
효성, 인도네시아 시장에 공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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