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P메이커 별 잉크젯 달라 맞춤형 공급에 주력
日·伊산 대비 공급가 낮춰…수요업체 경쟁력 제고
DTP에 사용되는 잉크젯 전용 전처리제가 곧 국산화될 것으로 보인다. 잉크젯 전용 전처리제는 DTP기계 가동 시 원단의 선명한 색상 구현을 위해 꼭 필요한 조제다. 현재 국내 DTP 용으로 사용되는 잉크젯 전용 전처리제는 거의 일본과 이탈리아 제품으로 알려졌다.
동아유화(대표 장용훈)가 30여년 축적한 조제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첫 DTP용 잉크젯 전용 전처리제 국산화에 나섰다. 동아가 상업생산을 앞둔 잉크젯 전용 전처리제는 면직물 화섬직물 스판직물 등 각종 직물류의 선명한 색상 구현에 초점을 맞춰 개발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각 DTP업체가 필요로 하는 맞춤형 공급까지 가능해 앞으로 국내 관련 업체의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아유화는 전처리제 조제기술과 관련 국내 톱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잉크젯 전용 전처리제 국산개발 또한 이의 연장선상이다. 다만 국산개발과 상업생산이 늦어진 것은 국내 DTP시장 활성화와 잉크젯 전용 전처리제 시장규모가 맞물렸다.
그러나 최근 DTP가 세계 프린트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은 가운데 국내 시장 팽창 전제 조건으로 품질 좋은 전처리제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게 과제가 됐다. 특히 DTP 설치에 나선 나염업체 대부분이 높은 기계, 잉크젯 값 등 고비용 구조에다 외산 전처리제 사용에 따른 비용부담만 증폭시키는 상태다.
동아가 잉크젯 전용 전처리제 국산화에 나선 것은 이 같은 두 마리 토끼를 잡아 국내 나염업체의 경쟁력 향상이라는 과제와 맞물렸다. 국산 개발은 또 수입품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 공급이 전망되는 등 앞으로 수입대체에 따른 큰 외화절감 효과가 기대를 모은다.
동아는 1998년 일본 코니카와 한국 에이젠트를 맺는 등 국내 DTP시대를 연 이 분야 선두주자다. 장용훈 사장은 “국내 프린트 시장 상태를 손금 들여다보듯 속속들이 아는 상황에서 DTP 생산과 관련 나염업체들의 경쟁력을 보전시켜 나가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DTP 메이커마다 사용하는 잉크젯이 다르기 때문에 앞으로 맞춤형 전처리제 공급에 본격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동아의 잉크젯 전용 전처리 조제 기술은 각 DTP 메이커가 공급하는 잉크젯의 성분 분석 등 화학적인 구조를 파악한 상태서 확립했다”며 “전처리제 때문에 DTP기계 핵심설비 헤드가 손상을 입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아는 잉크젯 전용 전처리제 상업생산을 앞두고 국내에 전처리기계 도입·알선에도 나섰다. 이를 위해 21일 연구소와 업체로 구성된 시찰단을 일본 이찌노세 본사에 파견, 기계구매와 관련 상세한 정보 제공에 나서는 등 국내 DTP산업 한 단계 도약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동아유화, 30여년 조제기술 바탕 첫 개발…상업생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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