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섬유수출 목표 163억 달러 달성이 가능할까? 속단은 이르지만 현재 수출페이스만 놓고 보면 지난해보다는 흐름이 좋다. 그러나 결과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아직은 글로벌 경기침체가 섬유수출에 발목을 꽉 잡는 양상이다.
올 4월말 기준 총 섬유수출은 전년 동월 50억2500만 달러보다 1.3% 증가한 50억9100만 달러로 나타났다. 2012년 4월까지 총 수출이 2011년 동월 대비 2.6% 감소한 것에 비하면 섬유수출 경기가 미약하나마 상승커브를 그렸다. 작년 이맘때에 비하면 스타트가 좋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섬유수출이 지난해 159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2년 만에 160억 달러대 재진입에 기대를 모은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당초 올 섬유수출 목표를 전년대비 3.8% 늘어난 163억 달러로 잡았다. 올 4월말 기준 전년동월대비 총 수출액 증가는 목표달성에 기대를 높이는 부분이다.
그렇지만 섬유수출 전반에 청신호가 켜진 것은 아니다. 특히 주력품목 직·편물류의 수출부진은 목표달성의 아킬레스건이라 할 수밖에 없다. 올 4월말 기준 섬유류 수출은 4대 CAT 가운데 직·편물류를 제외하고는 모두 전년동월대비 증가했다. 원료는 1.6% 증가한 4억7000만 달러, 원사는 2.4% 늘어난 5억8800만 달러, 제품류는 7.6% 증가한 10억1700만 달러를 나타냈다.
그러나 전체 섬유수출의 과반수이상을 점하는 직·편물류는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올 4월말 기준 직·편물류 수출은 전년 동월 30억4300만 달러보다 0.9% 감소한 30억1500만 달러에 그쳤다. 3월부터 시작되는 직·편물류 성수시즌이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을 받아 힘을 펼치지도 못한 채 주저앉은 탓이다.
전년 동월 대비 올 3월 수출 -3.9%, 4월 수출 4.4%는 이를 반증한다. 또 5월 직·편물류 수출경기 부진세 역시 이의 연장선상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수출 성수시즌에 보이는 한자리수 성장률이나 마이너스 성장률로서는 목표달성을 이뤄낼 수가 없다. 오히려 지금 보이고 있는 성장률은 올해 수출상황을 예고케 하는 지표가 아닐까 싶다.
글로벌 경기침체 ‘발목’…주력 직·편물류 수출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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