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지앵을 매료시킨 ‘와인텍스 드로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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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야, 데님바이PV 퍼포먼스 센세이션

“(염색하는 모습이) 아티스트 같다.” “마치 피카소를 떠올린다.” 지난달 22~23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데님 바이 프레미에르비죵’에서 센세이셔널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곳은 와인텍스로 세계적 명성을 가진 한국의 에코야였다.

이틀간 하루 2회, 총 4회 선보인 와인텍스 드로잉(천연염료인 와인텍스를 사용한 염색 퍼포먼스)은 전시장을 찾은 참가업체와 관람객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사진 : 에코야의 박성민 이사가 프랑스 파리의 데님바이PV에서 직접 와인텍스 드로잉을 하는 모습. 하얀 바지와 웃옷에 손으로 문지르거나(1) 스프레이를 분사하면 옷의 색상이 점차 변한다(2). 이 같은 과정을 거쳐 20분 만에 완성된 와인텍스 천연염색 의류(3).>

와인텍스 드로잉은 약 20분 동안 상, 하의 2벌을 현장에서 직접 손과 스프레이, 붓 등을 사용해 그림을 그리고 염색을 하는 과정으로 시연됐다. 관람객들은 하얗고 투명한 병에서 뿜어져 나온 염료가 옷에 착색되면서 블루와 브라운 색상으로 변하며 화려한 디자인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며 ‘판타스틱, 아티스틱’을 연발했다.

찻잔속의 태풍으로 끝날뻔 했던 와인텍스 드로잉을 세계적 무대로 이끈 곳은 에코야와 와인텍스 라이센스 계약을 맺은 이탈리아 데님 기업인 ITV였다. 에코야는 올 초 시험적으로 유튜브에 직접 손으로 염색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동영상으로 올렸고 한국에서는 알음알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 동영상을 봤다.

그리고 역시 소문으로 이 동영상을 본 ITV가 PV에서 시연을 요청함에 따라 파리에서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PV 주최측은 이를 메인 전시로 올려 효과를 극대화했다. 성과도 이어졌다.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해외 대형 의류기업은 원단 제공을 요청했고 하반기에는 이 제품을 이용한 빅 이벤트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야의 와인텍스는 이전에는 선염 방식이었지만 이를 통해 후염 시장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프랑스로 날아가 현지인들을 매료시킨 에코야 박성민 마케팅 이사는 “선염의 한계를 뛰어넘고 마케팅을 위해 디자인을 보강하는 차원에서 드로잉을 선보이게 됐다”며 “(스페인의 세계적 화가인) 후안 미로(Joan Miro)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컬러와 디자인을 염색 기술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해외 저명 패션정보 제공 업체인 스타일사이트(Stylesight)는 자사 블로그에 “ITV와 와인텍스(에코야)는 한국에서 온 아티스트의 라이브 시연을 선보였다. 그는 와인 염색 과정에 자사가 가진 특허를 사용해 데님 표면에 예술을 창조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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