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오 형지 회장, 제품 개발 직접 요청
일본 도레이그룹과 한국 패션기업들간 소재 개발 협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3일 제주도에서 개최된 섬유패션 CEO 포럼에서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은 “(일본 도레이 그룹이) 봉제까지 한다는 점이 놀랍고 혁신적이다”며 “형지의 여성복 소재 개발을 위해 도레이와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일본 도레이그룹 회장은 “형지가 소재개발을 요청하면 기본단계부터 의논하며 제품을 개발하고 한국의 도레이첨단소재(TAK)와 한국형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카키바라 회장은 유니클로의 ‘히트텍’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유니클로와 도레이는 처음부터 양사가 가진 기술을 내놓고(공개하고)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했다”며 “형지에도 이 같은 모델이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원사-직물-염색-봉제를 거쳐 판매자(브랜드)에 이르는 단계를, 공급자에서 판매자로 납품 과정을 크게 줄임으로써 단가를 낮추고 경쟁력 있는 소재를 개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노희찬 섬산련 회장의 탄소섬유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탄소섬유는 용도에 맞는 가공기술 개발이 매우 중요하다. 도레이는 나고야에 있는 자동차용 가공기술센터에서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요청이 있을 경우 이 공장을 공개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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