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즈 디자이너 세로수길로 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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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르트·레이크넨·바이언스’…각각 개성 표현

패션 디자이너 쇼룸과 사무실이 몰려 있는 신사동에 구두와 핸드백 등 피혁잡화 브랜드 매장 및 쇼룸이 잇달아 오픈해 눈길을 모은다. 올 상반기 ‘유르트’를 시작으로 ‘바이언스’, ‘플랫아파트먼트’, ‘레이크넨’ 등이 브랜드 고유의 컨셉과 디자인을 한 눈에 보여줄 공간을 마련했다.

김영민·강윤주 대표는 올 상반기 피혁잡화 ‘유르트’를 런칭하고 공방 겸 매장을 오픈했다. 브랜드 제품은 베지터블 가죽을 주로 사용해 자연스러운 곡선과 색감이 독특하고, 제품을 직접 제작하거나 강의를 진행하고 있어 각종 소재와 도구들이 갖춰져 있다.

9월에는 윤홍미 디자이너가 브랜드 ‘레이크넨’과 함께 여러 브랜드를 구성한 편집매장 ‘포스티드’를 오픈한다. ‘레이크넨’ 구두와 여성들이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액세서리 등 잡화를 판매할 예정이며, 편집매장 1984와 센티멘탈 등을 기획한 염승재 디렉터가 매장을 함께 구상했다.

8월 중 정식 오픈을 예정으로 이미 영업 중인 매장도 눈에 띈다. ‘바이언스’는 김고은·유병선 공동 대표가 2009년 런칭한 브랜드. 중성적인 매력과 독특하고 구조적인 디자인, 소재의 믹스매치가 특징이다. 매장 역시 환한 전면 창에 흰색 벽면 등 단순하면서도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진열된 제품을 돋보이게 했다.

이광섭·서경희 디자이너의 ‘플랫아파트먼트’<사진>도 인근에 오피스를 겸한 쇼룸을 열고 한국적인 선을 모던하게 재해석한 슈즈와 함께 가방 제품, 새롭게 런칭한 향초를 선보이고 있다. 캐주얼 백팩으로 잘 알려진 페넥도 가방과 문구 등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는 편집매장 겸 오피스 ‘스토어앤스토리지’를 열었다.

각 매장들은 가로수길 대로변 이면의 세로수길에 밀집되어 있으며, 약 10평 내외의 면적으로 규모는 크지 않은 편이다. ‘바이언스’ 김고은 대표는 “여러 디자이너들의 사무실과 패션업계 관계자의 아지트인 카페와 상점, 스튜디오가 밀집되어 업계 내 인지도 제고와 홍보에 효과적일 것”이라며 “이번 매장을 계기로 백화점 팝업스토어나 편집매장 외에도 독립적인 유통 영역을 구축해 브랜드 입지를 탄탄히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유르트’ 김영민 대표는 “골목 안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방문객이 매장을 찾을 수 있는 표지를 만들어 안내하고 있다”며 “유럽과 일본 등 해외에서 먼저 문의가 올 만큼 감성과 품질이 좋은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많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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