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키워 부활 모색 伊 섬유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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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케팅 강한 韓 기업들에 기회

EU 전체 섬유의류 기업 4곳 중 1곳(27.6%)은 이탈리아 기업이며 이 분야 EU 전체 매출의 31%를 차지하고 있는 섬유 강국이다. 이탈리아의 섬유의류 매출은 2011년 전년 대비 6.2% 성장했으나 작년에는 3.2% 감소한 510억 유로(약 75조75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기업 숫자는 5%, 종사자 기준으로는 5.5%가 줄었다. 타 산업이 10% 이상의 매출 및 수출 감소를 겪은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이는 전통적인 소규모 가족 회사 위주였던 산업이 자동화, 대량생산 등 규모의 경제를 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최근 코트라(KOTRA)는 이탈리아가 2009년 이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산업 구조 재편으로 부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우리 섬유패션업체들이 이들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이탈리아 섬유의류 산업은 글로벌 경제위기와 남유럽 재정위기로 기존의 경쟁력을 상당부분 상실했지만 일부 선도분야를 중심으로 부활하는 중이며 위기를 거쳐 경쟁력을 키워왔기 때문에 과거보다 더욱 강력한 모습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는 가족 기업 중심의 폐쇄적 비즈니스 관행에서 더 대형화되고 개방된 비즈니스 형태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마케팅에 강점을 보유한 한국 기업과의 협업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연이은 경제위기로 도산기업 급증, 종사자 수 감소로 이탈리아 기업들은 해외 업체와의 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우리 기업에 유리한 M&A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코트라는 “조인트벤처 투자, 제3국 공동진출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로 이탈리아 섬유의류 산업의 경쟁력을 우리 것으로 체화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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