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복식 종주국으로 당당히 위상 제고…기술강국 실감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세계주문양복연맹총회는 숱한 화제와 플래시 세례속에 성대하게 치러졌다. 서구의 열강들도 포기한 맞춤양복의 기술은 한국의 젊은세대들에게 전수되고 활성화되면서 각종 글로벌 경진대회를 휩쓰는 한편 국내시장도 부활의 움직임을 보일 정도가 됐다.
총회기간동안 국내 70여 명의 장인들이 기량을 겨루는 소상공인기능경진대회(양복 명장 경기대회)가 열려 일대 장관을 연출했다. 20대 초반부터 최고령 73세 장인에 이르기까지 화이트 셔츠를 입은 70여 명이 숨소리를 죽여가며 오로지 수작업으로 체촌하고 재단하고 실땀을 뜨는 모습이 과히 경이로울 정도였다.
옆 방에서는 황금 실, 바늘상을 두고 이탈리아와 한국 등 해외 명인들이 기량을 겨뤘다. 무엇보다 이 행사가 단순히 34개국의 맞춤양복 테일러가 모였다는 차원을 벗어나 세미나와 각국 작품비교 및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는 장으로서 다양성과 미래지향적 취지로 공감을 이끌어 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더불어 박술녀 전통의상은 오프닝 행사에 올려져 기립박수와 함께 감탄을 자아내게 했으며 고인이 된 앙드레김의 패션쇼는 시종일관 눈을 돌리지 못하는 진풍경을 자아냈다. 한국의 패션과 문화를 34개국 참가자들에게 전파하고 공유하는 자리로 시너지를 창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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