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 극복책 ‘모세·차세·용세’ 제안
장기불황 극복책 ‘모세·차세·용세’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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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진 인비스타 사장, CEO 조찬포럼서 강조

인비스타 김형진 대표는 지난 21일 섬유센터 17층에서 개최된 섬유패션업계 CEO 조찬포럼에서 최근의 경기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3가지 전략적 수단을 제시했다. 그가 먼저 주목한 것은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로 있는 신시아 A. 몽고메리 교수의 전략이론이다. 몽고메리 교수는 올해 초 ‘당신은 전략가입니까’라는 제목으로 번역해 출간된 베스트셀러의 저자이자 전략 이론 케이스 스터디의 대가로 명성이 높다.

김형진 대표는 이를 인용, “여기서 전략이란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경쟁할지, 내 사업의 목표는 무엇인지를 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략은 최고경영자가 직접 수립하고 수행해야 하는 일로 정의했다. 두번째는 블루오션 전략으로 잘 알려진 가치혁신전략이다. 블루오션을 통해 성장한 대표적 사례인 美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와 ‘태양의 서커스’를 예로 들었다.

이에 따르면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좌석배정과 기내식, 1등석을 없애는 차별화 전략으로 지속적인 성장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직접 차를 몰아 1000km 이상을 여행하는 고객들을 타겟으로 삼아 싸고 빠른 서비스를 제공해 호평을 받고 있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태양의 서커스는 전세계 모든 서커스 업체를 모두 합친 것 보다 매출과 순이익이 크다. 타겟 고객을 아이들에서 성인으로 바꾸고 전체 비용의 50%를 차지하는 고비용 서커스를 폐지함으로써 경영에 혁신을 가져왔다.

서커스와 뮤지컬을 스토리에 녹여내는 혁신으로 비용은 절반으로 줄었지만 입장 가격은 이전 서커스보다 최고 5배 높게 받아낼 수 있었다. 손자병법에서 언급된 세(勢)를 이용한 전략적 방편도 제시했다. 조직과 구성원의 역량을 키우는 모세(謨勢), 다른것의 힘을 빌리는 차세(借勢), 모세와 차세를 통해 증대시킨 세를 사용하는 용세(用勢)가 그것이다.


김 대표는 “섬유패션기업들에 일반화된 외주나 해외소싱이 바로 차세”라며 전세계 기술자와 과학자들에게 R&D 문호를 개방해 제품 혁신을 이끌어낸 프록터앤겜블(P&G)을 예로 들었다. P&G는 기존의 R&D를 확장한 ‘C&D(connect&Development)’라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수립, 외부의 기술이나 연구자들을 회사로 유입해 회사가 필요로 하는 신제품 개발에 접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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