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패션·문화 태동과 성장의 초석
대한민국 1세대 남성디자이너 손일광 대표는 패션은 물론 문화형성과 발전에 큰 획을 그은 인물로 후배들과 신진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의 전위, 행위예술 단체인 ‘제 4집단’ 결성의 주요 멤버로서 현대미술사에 기록되고 있으며 현재도 미술전공과 패션학도들의 박사논문 주제가 되고 있다.
“패션은 특정계층의 소유물이 아니다”면서 70년도에 최초로 길거리 패션쇼를 했다. ‘AG(아방가드)의상실’을 명동에서 운영하면서 다양한 패턴과 디자인에 대한 시도를 했으며 후배들 양성에도 큰 몫을 했다.
패션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행위예술을 통해 대중의 고정관념을 타파하는데 도전하기도 했다. 1988년 올림픽에서 로봇의상을 만들어 시선을 집중시켰다. 한동안 메이저리그를 떠나 마이너리그에서 숨고르기를 한 손일광 대표는 우리 소재인 ‘풍기인견’의 패션화에 매진했다.
인견이라는 소재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되 아름다운 실루엣과 편안한 패턴을 실현했다. 사전에 수축율을 고려해 패턴을 뜨고 부인 이성희씨의 전문가 손길을 거쳐 화려한 색상까지 더해 풍기인견의 고부가패션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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