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까프’ 브랜드로 잘 잘려진 화승그룹은 지난 2002년 베트남에 진출해 신발을 생산하는 화승비나를 설립했다. 설립 초기에는 높은 결근률과 이직률, 전문인력 수급 애로, 주인의식 결여와 종업원들의 절도 같은 문제로 애를 먹었다. <사진 : 베트남 동나이에 있는 화승비나의 생산현장 라인>
회사측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사 3명과 간호사 8명이 상시 근무하는 산부인과, 내과, 외과를 운영하고 출퇴근하는 직원들을 위해 자전거, 오토바이 수리소를 운영했다. 또 아침인사, 칭찬 캠페인, 직장내 차별 없애기 운동을 추진하고 사랑의 집짓기 등 지역공헌 활동을 펼쳤다. 작업능률 개선과 원가절감활동, 생산조직 개편, 설비 자동화 등 생산성 증대 활동도 병행했다.
그 결과 결근·퇴사율이 감소하고 생산성과 영업이익률이 증대됨은 물론 쓰레기량이 크게 감소해 자원사용 효율성도 높아졌다. 지금은 미국 리복의 OEM 생산기지로 자리잡아 월 120만 켤레의 신발을 생산하고 연 2억50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바이어로부터 월 100만 켤레를 더 만들자는 제의가 들어올 만큼 품질의 신뢰성을 받고 있어 베트남 투자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화승비나의 현지화를 주도한 김준규 이사는 ‘CSR과 성공적인 노무경영’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2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해외투자 유공자 포상 시상식’에서 장관 표창을 받았다.
국내에서 ‘금찌’라는 여성의류 쇼핑몰을 운영하는 금상첨화의 박현영 대표는 금찌 브랜드로 대만기업과 협력해 현지 시장에 진출, 인터넷 쇼핑몰 사업의 국제 진출 모델을 개척한 공로로 역시 장관표창을 받았다. 금상첨화는 이를 바탕으로 중국 본토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김창규 투자정책국장은 “CSR 활동을 통해 축적된 기업의 이미지는 현지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됐고 한국 이미지를 높이는데도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화승·금상첨화’ 해외 투자 모범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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