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붕 칼럼] 알기 쉬운 패션소재 - 라메(Lame)사와 라메직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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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메(Lame)사와 라메직물
라메란 프랑스 용어로 금박이나 은박과 같은 금속박을 말한다. 이런 금속으로 만든 실(금속사)을 라메 혹은 라메사라고 하며 이 라메사를 부분적으로 이용해 제직한 직물을 라메 직물이라 한다.

이런 금속사는 금은사와 절박사(切箔絲)가 있는데 금은사는 원래 금이나 은을 실처럼 가늘게 잡아 늘여놓은 것이 있으며 은이나 주석으로 도금한 구리 선을 가늘게 잡아 늘여 만든 금속사도 있다. 그러나 그 성능이나 외관이 마땅치 않아 금속을 박판(薄板=foil)으로 만들고 절박사로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절박사란 금이나 은, 알루미늄, 주석 같은 금속의 박판을 종이나 셀로판지 등에 붙여 염색하고 이를 실처럼 가늘게 썰어 놓은 것이다.

폴리에스테르 필름을 사용해 만든 절박사를 폴리에스테르 절박사라고 한다. 이것은 정련 같은 가공에도 잘 견디며 인장강도도 강하다. 폴리에스테르 필름의 한쪽 면에 알미늄을 진공으로 증착(蒸着)시키고 양면을 착색시킨 것과 진공 증착시킨 2매의 필름을 증착면을 안쪽으로 해 두 장을 접착시켜 착색한 두 장(two ply)으로 된 것의 두 가지가 있다.

이렇게 진공 증착된 폴리에스테르 필름을 가늘게 절단해 만든실은 평사(平絲)가 되며 보통 실을 심사로 해 이 평사를 나선형으로 감아주면 소위 라메사가 된다. 이렇게 만든 실은 세탁에도 잘 견디기 때문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이 근래의 금은사라고 하는 것은 나일론이나 인견사 같은 실을 심사로 하고 알루미늄을 진공 증착 시킨 폴리에스테르의 금 은색 절박사나 다른 절박사를 감아놓은 것이다.

이렇게 만든 실을 영국에서는 라미네트 사(Laminette yarn)라고 하며 심사를 강연사로 만든 것을 부요네(Bouillonne)라고 한다. 객담이 되지만 영국에서 라메사란 용어를 잘 사용하지 않는 것은 영어로 볼 때의 lame란 용어가 “모양이 좋지 않다” “독창성이 없는…” “손발이 잘 안 맞는” “절룩발이” 등의 모욕적인 경우에 쓰이는 미국말로 별로 고상하지 않은 용어로 쓰인다.

라메 직물은 이러한 실을 보통실과 병용하여 제직 한다. 보통 자카드(Jacquard)직기를 사용해 다양한 무늬를 나타내는 고급 직물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 우리말로 한때 “뻔쩍이”란 이름으로 치마 저고리로 환영 받던 옷감이다. 금속성의 광택이 많은 실이 들어가 있음으로 화려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용도는 이브닝 드레스, 넥타이, 무대의상, 여성용 모자, 커튼지 등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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