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형 고부가가치 직물개발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섬유산업 생태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더욱 가속을 붙일 전망이다. 기능성 직물에 이어 고기능성 직물, 고강력직물, 화섬복합직물 등 향후 국내섬유산업을 이끌 유망 직물군들이 속속 차별화된 신제품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따른 상용화와 고부가가치 창출 흐름도 우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아라미드 섬유는 특유의 하드(hard)한 촉감이 단점으로 여겨 왔지만 융·복합화를 통해 면과 같은 부드러운 제품으로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이들 제품군들은 야드당 4~5불에서 10불을 상회하는 제품들이 대다수여서 국내 섬유산업의 고부가가치를 선도하는 한편 생태계 변화를 주도할 전망이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산업용섬유R&D 본부(본부장 복진선)는 아라미드 복합직물을 면직물 터치에 버금가는 직물로 속속 내놨다. 사가공과 조직응용 및 변형, 복합 및 교직기술에 따른 결과다.
특히 레노(Leno)조직을 응용한 아라미드 복합직물은 특수의류용 직물로 상용화가 임박했다. 보광 역시 세섬도 나일론6 신축성 박직물을 지난해 개발에 성공, 차별성에 따른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제품은 스판덱스를 사용하지 않고도 높은 신축성을 보여 아웃도어, 캐주얼 의류, 스포츠 의류 용도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삼광염직은 지난 2007년부터 아라미드 염색에 도전장을 던져 융·복합 아라미드 직물의 상용화에 이미 접어들었다. 아라미드 복합직물에서 교직물, 얀 다이드 직물에 이르기까지 높은 기술력과 제품성을 인정받아 자동차 실린더 블록커버, 보호복, 아웃도어 용도 등으로 매출이 전개되고 있다.
지난해 ‘keep-heat’ 브랜드로 스위스産 특수 보온 소재를 활용해 개발해낸 보온직물은 독일 아디다스를 통해 이번 소치 올림픽에 유니폼으로 출시되는 성과를 거뒀다. 개발을 주도한 딘텍스는 내친김에 노스페이스, K2 등 국내외 아웃도어 및 스포츠의류 브랜드로 시장을 가파르게 확대한 가운데 사세가 급신장하고 있다.
특히 영텍스와 신한산업은 핫멜트와 라미네이팅기술 및 고어텍스를 접목한 고기능성 박직물 및 스포츠, 캐주얼 웨어 소재 개발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굳혔다. 국내 섬유산업의 생태계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높은 성장세를 구가할 전망이다.
이밖에 서진텍스타일과 앤디아이, 삼일방직, 영풍필텍스, 신풍섬유 등도 비교적 높은 기술력으로 국산 섬유류의 고부가가치에 앞장서고 있다. 3월5일부터 7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에서 이들 제품 중 일부를 확인할 수 있다.
‘고기능·고강력·화섬복합 직물’ 유망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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