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 시장의 활성화 추세 못지않게 중국 소비시장도 온라인화가 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온라인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온라인쇼핑 시장규모는 1조90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42% 증가했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따라 쇼핑 패턴의 변화와 전자상거래 규범이 점차 안정화되면서 1선 도시들을 넘어 특히 2~3선 도시들에 더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중국의 인터넷 사용 인구는 지난해 6억 1800만 명까지 증가하면서 세계 최대 인터넷 사용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2017년까지 온라인 시장은 4조1400억 위안 수준까지 향후 5년간 연평균 20%를 상회하는 고신장세가 가능하다. 반면 인터넷 보급률은 46% 수준으로 한국 84%에 비해 현저히 떨어져 향후 인터넷 보급률 확대에 따른 온라인 쇼핑 인구 증가 여력도 크다는 전망이다.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는 전체 소비시장의 6% 수준까지 비중이 높아졌으며 모바일 쇼핑은 전체 온라인 시장의 9%에 달한다. 중국인의 해외직구 역시 가파른 증가세에 있어 2013년 744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54%의 증가세를 보였다.
1인당 쇼핑 규모와 횟수도 증가하고 있는데 2012년 중국 온라인 쇼핑 인구의 1인 평균 소비 금액은 5203위안으로 전년대비 25%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제품별로 보면 중국 온라인 쇼핑 이용자가 가장 많이 구매한 제품은 의류 및 잡화 등 패션품목이 81.8%로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따라 중국의 전통 소매기업들 역시 전자상거래에 활발히 뛰어들고 있는 추세다. 이는 B2C(Business to Consumer)시장규모 확대로 이어지면서 전체 온라인쇼핑 중 B2C 비중은 2010년 13.7%에서 2013년 35.1%, 2017년에는 52.4%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국내 기업들에게는 긍정적인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 시장의 진입 장벽이 과거와 비교해 낮아지면서 중국 최대 B2C 쇼핑몰인 티몰(Tmall.com) 입점만으로도 중국 전역에 있는 소비자 판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현재 티몰에 입점한 한국 브랜드는 이랜드, 베이직하우스, 지오다노, 패션그룹형지, 보끄레머천다이징, 엔씨에프, 신성통상, LG패션, 동진레저 등의 국내 중견기업 브랜드 약 36개 정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시장 내 온라인 판매가 확대되면서 소비자들도 막연히 싼 제품보다는 품질과 안정성을 추구하며 스토리텔링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를 중시하는 스마트한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K-POP,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고조됨에 따라 온라인 시장 접근을 통해 시간과 투자비용을 줄이고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통한 한국 기업들의 사전 경쟁력 확보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시장 확대 가속…전년대비 42%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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