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 PEF 수입증가율에 울었다
살인적 PEF 수입증가율에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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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수입량 전년동기대비 60.3% 증가한 5만8356t
업계, 재고 증가에 가동률 최대 30% 낮춰…판매난 극심

POY:128.6% 폭증 2만1502t… 馬聯 1위
DTY:48.2% 상승 2만1203t …중국 1위
FDY:34.4% 증가 9278t… 중국 1위

화섬업계가 살인적인 PEF 수입물량 증가세에 넋이 나갔다. 지난해부터 원사가 팔리지 않아 재고가 쌓이자 많게는 30% 가깝게 가동률까지 떨어트렸지만 파상적인 PEF 수입공세는 마치 이를 비웃듯 수그러들지가 않았다. 직·편물 수출이 성수기 시즌이지만 수출경기는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이제 정상가동은 ‘그림의 떡’이나 다를 바 없는 순간을 맞았다.

국내 PEF 생산 판매 전선에 칼바람이 몰아친다. 올 들어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 태국산 PEF 수입세가 파상적인 공세를 이어간 탓이다. 올 1분기 PEF 수입물량은 전년동기(3만6405t)대비 60.3% 증가한 5만8356t에 달했다. 이 기간 POY는 무려 128.6% 수입증가율을 보이면서 국내 PEF 생산기반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다.

여기에 중국산 DTY 수입은 안티덤핑을 조롱이나 하듯 기세를 드높였다. 올 1분기 DTY 수입량은 전년동기(1만4303t)대비 48.2% 증가한 2만1203t으로 나타난 가운데 중국산이 1만4768t에 이르면서 점유율이 67.9%에 달했다. 이어 인도 4261t, 대만 577t 순으로 나타났다.

POY 수입 증가세는 봇물 터진 상황을 맞았다. 작년 1분기 9406t 수입에 그쳤던 POY는 1년 만에 128.6%라는 폭발적인 증가율을 보이면서 2만1502t에 이르는 등 PEF 수입증가세를 강하게 이끌었다. 이 기간 중 POY 수입국은 69.6% 점유율을 보인 1위 말레이시아 1만4957t에 이어 2위 태국 3752t, 3위 인도 1888t 순으로 나타났다..

폭증세의 POY 수입증가율은 최근 국내 화섬업체들이 국내 관련산업에 대한 피해가 지대하다며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에 제기한 반덤핑제소와 관련 이를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향후 덤핑판정을 내리는 기준으로 삼을지 주목된다.

올 1분기 FDY 수입세 역시 만만치 않았다. 지난해 1분기 6904t 수입에 머물렀던 FDY는 올 1분기에 34.4% 증가한 9278t으로 치솟았다. FDY 수입국 1위는 약 80% 점유율을 차지한 중국 7326t에 이어 2위 인도네시아 1108t, 3위 인도 404t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1분기 중국산 FDY 수입량은 지난해 1분기 전체 수입량까지 넘기는 파상적인 공세가 이뤄졌다.

살인적인 PEF 수입량 증가는 국내 관련 화섬업체들의 사활과 맞물려 나간다. 단적인 사례가 최근에 불거지고 있는 염색업계의 가동난이다. 염색업계가 국산 염료가격이 비싸다며 중국산 수입에 의존하다 이제는 중국산의 가격횡포와 물량조절 놀음에 정상가동에 빨간불을 켰다. 국산 염료사용 기피는 염료업계의 생산중단을 불렀지만 이제는 염색업계 마저 가동에 위협을 당하는 부메랑 순간을 맞았다.

PEF 화섬업계도 염색업계와 닮은꼴이다. 직·편물 등 실수요업계가 당장 싼 맛에 중국산 PEF 사용을 늘려나가 국내 PEF 생산기반이 무너지면 후속타 중국산 PEF 가격상승은 불 보듯 뻔하다. 그 신호탄이 바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후발국들의 덤핑에 가까운 對한 PEF 판매공세다. 올 1분기에 나타난 살인적인 PEF 수입증가율은 이를 입증하는 큰 사례라 해도 무방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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