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패션디자이너브랜드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영화, 음악, 드라마 등 문화콘텐츠와의 융합이 보다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한류가 세계적인 붐을 타고 있지만 정착 패션한류는 큰 진전이 없다.
실례로 중국에서 광풍을 일으킨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인해 전지현의 의상들과 소품이 큰 주목을 받았지만 정작 수혜는 해외 럭셔리 브랜드들에게 돌아갔다. 국내서는 물론이고 중국현지에서 여주인공이 입고 걸친 해당브랜드의 제품들이 품절되는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최근 ‘패션한류’에 대한 관심과 함께 연예엔터테인먼트사들이 직접 소속 가수와 스타의 의상을 기획하는 파트를 만들거나 기업과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등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들어 깐느, 베니스 등 해외 유명영화제처럼 부산국제영화제도 한국의 디자이너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우리브랜드를 배우들에게 입히자는 제안이 나왔다.
또한 행사기간중 패션쇼와 팝업을 열어 세계 영화관계자들의 주목을 받는 등 이벤트를 접목해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 특히 한류스타들이 등장하거나 해외진출을 목표로 하는 드라마나 뮤지션들의 공연에도 한국 디자이너와 브랜드 제품을 전략적으로 지원, 홍보할 수 있는 전문 매니지먼트가 이뤄져야 한다는데 패션피플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몇 년전 까지 유럽에서 활동하다 귀국한 양해일 디자이너는 “해외유명영화제는 행사기간중 패션쇼나 인근호텔에서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드레스를 들고 와 팝업스토어를 열어 관계자들을 초청하는 적극적인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면서 “부산국제영화제처럼 이미 세계가 인정하는 문화콘텐츠와 패션계가 융합할 수 있다면 진정한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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