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 기능성 섬유 상품화가 최대 목표
난연 폴리 직물, 아라미드섬유 등 유망
국내 섬유산업 생태계가 위험하다. 선진형 고성능, 고기능성 직물 등 산업용 섬유로 생태계 변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에스터, 화섬복합 및 교직물, ITY싱글스판니트 등 3대 품목군이 섬유산지 수출을 주도해 왔다. 그러나 수년전부터 후발국의 맹추격으로 점차 국산 직물류 위상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올 상반기 중 참혹하게 주저앉는 흐름을 보이고 말았다.
이를 타개하고 생태계 변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품목 개발을 위해 수퍼섬유 제품화 개발사업이 지난 2011년 시작해 내년에 끝난다. 그동안 대구경북 섬유업계를 비롯한 관련 연구기관, 대학교, 업종 관계자들이 참여해 의류용 직물에서 산업용 섬유로의 전환을 위해 다양한 경험과 기술을 습득했다는 점에서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제는 상품화가 지상 최대 목표다. 섬유산지 5대 품목군을 대체할 선진국형 고부가 가치 직물 개발이 시급하다는데 이견을 보이는 섬유인은 없어 보인다. 결국 의류용 중 일부 생태계 변화를 통한 차별화 소재 개발과 비의류용 고부가가치 창출형 섬유를 개발해야 한다는 게 대구경북 섬유산업이 안고 있는 시대적 사명이자 돌파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른바 주력산업용, 공정부품용 하이브리드 섬유 개발 및 사업화가 그것이다. 고성능과 고기능성을 융복합화 해 다기능을 발현하는 비의류용 섬유개발이 목표다. 주요 수요 산업으로는 환경, 에너지, 반도체, IT, 스포츠, 레저, 자동차, 공업용 등이다. 이미 섬유 선진국들은 이 부문에서 개발 성과를 속속 나타내면서 블루오션을 만끽하고 있다.
국내 섬유산업 역시 전 품목군에서 생태계 위협이 시작된 만큼 피할 수 없는 개발 과제로 꼽히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섬유개발연구원(원장 이춘식)이 주관 기관으로 전면에 나선 가운데 다이텍연구원, 생산기술연구원, 전자통신연구원 등을 비롯, 전국 대학들과 대·중소기업들이 개발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참여 기업만 200여개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다. 개발 목표 품목군으로는 난연 폴리에스터 직물, 고강력 폴리에스터 직물, PBO, 테프론 섬유, 액정 및 아라미드섬유, 유리섬유, 실리카섬유 등이다. 이를 위해 주관 기관은 2016년부터 5년간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국비 1200억원을 신청해 놨다. 시비 300억원과 민자 700억원을 들여 총 2200억원으로 하이브리드 섬유 개발과 상품화를 위한 공정기술까지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 같은 목표와 사업은 현재 국내 섬유산업의 부가가치와 수출 증대가 한계에 이른 만큼 피할 수 없는 프로젝트로 업계는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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