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산련, 19일 임시 이사회 열어 의결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사진>이 제 13대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에 추대된다. 내일(19일) 열리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임시 이사회 의결을 거쳐 오는 24일부터 임기에 들어간다. ▶관련 프로필 pdf 8면
섬유패션 수장 추대를 위한 5인 추대위원회(위원장 경세호)는 12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2차 추대위 회의를 열고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을 만장일치로 차기 회장에 추대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날 회의는 오후 5시를 조금 넘겨 시작에 들어가 약 2시간 30여분 소요 됐다. 지난 7월 17일 추대위원회가 구성된 지 한 달도 채 안돼 8월 7일 1차 추대위원회 회의에 이어 2차 회의에서 새 회장을 추대하는 속전속결 모양새다.
추대위는 차기회장을 추대했지만 즉각 이를 발표하지 않았다. 경세호 추대위원장이 19일 섬산련 임시 이사회에서 직접 발표하기까지 추대위원들 모두 일절 함구하기로 해 그 배경에 큰 관심이 쏠린다. 이에 따라 11,12대 섬산련 회장을 연임한 데 이어 지난 6개월간 섬산련을 대표해 온 노희찬 회장 시대가 저물고 19일을 기점으로 제 13대 성기학 회장 시대가 열리는 순간을 맞았다.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은 아웃도어 노스페이스 브랜드와 방글라데시 봉제투자에 앞장서 온 섬유·봉제분야 글로벌 전문 경영인이자 오너로 업계의 명망도 두텁다. 특히 해외경영에 탁월한 수완을 발휘하는 등 해외투자 선두 벤더 CEO로 명성을 떨쳐왔다. 또 불모지나 다름없는 대구와 경기도 북부지역 봉제공장 투자에 앞장섰다. 최근에는 우즈베키스탄을 거점으로 한 중앙 아시아 봉제벨트 투자에도 나섰다.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이 차기 섬유패션 수장 추대가 확실시 된 가운데 연초 추천위원회에서 벌어진 스트림간, 업종간 벌어진 파열음 봉합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특히 추대위원회가 만장일치로 차기수장을 추대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명망있는 기존 4인 후보를 배제한 채 새로운 인물을 후보군으로 내세워 차기 회장으로 추대한 것은 섬산련 정관 규정에 벗어나지 않는가”라며 추대에 따른 규정상의 문제가 있다는 여론도 만만치않아 앞으로 뒷수습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반면 섬산련 관계자는 “회장 추대와 관련 섬산련 이사회가 모든 권한을 추대위에 넘기는 것을 의결했기 때문에 절차상의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