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 윤니나 ‘탑디자이너2014’ 최우수상 수상 데뷔
한국패션계 최초로 3대를 이은 디자이너가계가 완성돼 패션계의 자긍심을 높여주고 있다. 생존하는 전설적인 패션 디자이너 이신우 씨와 딸 박윤정 씨에 이어 최근 ‘탑 디자이너 2014’에서 윤니나 양이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데뷔 무대를 가져 화제다.
‘탑 디자이너 2014’는 두타가 매년 국내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파이널에서 데뷔무대를 열어주는 행사이다. 지난달 26일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라온 6명이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치열한 무대에 윤니나가 올랐고 대상은 놓쳤지만 최우수상을 수상해 주목을 받았다.
윤니나는 결승무대에서 블랙과 화이트 색상에 대부분 집중한 파이널 진출자들과는 달리 핑크와 블루 등 컬러가 잘 어우러지게 했으며 아방가르드를 기조로 시크하면서 러블리한 의상을 완성했다. 여성미를 잘 표출, 사랑스럽고 경쾌한 무대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이신우 디자이너는 “할머니와 엄마가 디자이너라고는 하지만 사실 작은 도움도 전혀 주지 못했는데 혼자서 파이널까지 올라와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니 고맙고 대견하기 그지 없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윤정 디자이너 역시 “지금부터 더욱 스스로의 힘으로 노력해 훌륭한 디자이너로 대를 이어주기를 바랄 뿐”이라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당일 윤니나 양은 외모부터 할머니 이신우 씨와 어머니 박윤정 씨의 젊은 시절을 그대로 닮은 데다 패션감성과 디자인솜씨도 우수해 많은 패션피플의 주목을 받았다.
이신우 디자이너는 1968년 ‘오리지널 리’로 척박한 대한민국 디자인계에 첫발을 내 딛은 후 이신우컬렉션, 이신우옴므, 쏘시에 등 하이앤드 여성복브랜드의 대중화와 디자인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해 왔으며 2012/13F/W 서울컬렉션에서 ‘CINU’의 컴백패션쇼를 열어 변함없는 순수와 열정을 보여줬다. 열렬한 기립박수속에 여전한 대중의 사랑과 존경심을 확인 했다.
박윤정 디자이너는 한국패션계에 중추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자신의 브랜드 ‘VACK YUUNZUNG’과 함께 최근 세컨 라인 ‘와이제이(WHYJAY)’를 런칭, 패스트패션이 판을 치는 요즘 철학을 가진 패션으로 대중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바 있다. 윤니나양의 등장은 3대째 가업을 잇는 디자이너의 탄생과 함께 대한민국 패션산업이 성숙기에 진입하는 역사적 사실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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