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속 가두어덜트 마켓, 가격경쟁 ‘끝장’보나?
겨울신상품이 출시되자마자 70%~50% ‘가격인하’ 현수막이 걸리면서 어덜트시장의 고질적인 유통질서 혼란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불과 2~3년 사이 10여개 브랜드중단 사태가 속출한 가두 골프웨어 마켓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신규 브랜드들이 도전장을 던지고 있지만, 자정적인 질서회복 없이 불황속에서 안착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본격적인 겨울판매기에 돌입했지만 이월상품과 신상품을 동시에 판매하는 시점에서 정상판매와의 경계가 없어지고 있으며 고객역시 가격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 풍토다. 또한 품질대비 터무니없는 소비자가격을 책정해두고 바로 일명 가격꺾기로 들어가는 영업이 당연하게 여겨지면서 자생력은 바닥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구조적 모순으로 인해 그렇잖아도 어려운 패션체감경기를 한 층 더 끌어내리고 있다.
관련업계는 “최근 가두골프브랜드들이 자구책으로 백화점 3사의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진입하기를 희망하지만 신뢰가 실추된 현재의 이미지로는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차별화 부재의 상품들을 가지고 가격경쟁만으로 버텨온 브랜드사들의 올 겨울 나기는 더욱 혹독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가격소구력이 최대의 관건인 시대를 맞아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존의 기획, 디자인, 생산, 영업방식을 ‘유통브랜드’ 전개 형식으로 전면 혁신하지 않으면 어려울 것”이란 결론을 도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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