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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양대 글로벌 스포츠브랜드 「나이키」와 「아
디다스」의 불꽃튀는 경쟁이 액티브, 풋웨어에서 골프
쪽으로 확전(擴戰)되고 있다.
두 브랜드의 확전 가능성이 극명하게 드러난 예는 지난
16일 끝난 마지막 메이저골프대회 PGA챔피언쉽대회.
전세계의 주목은 「나이키」가 스폰서인 세계 랭킹1위
타이거우즈와 접전을 벌이며 1타차로 아쉬운 2위를 차
지한 스페인출신 신예 세르히오 가르시아였다. 약관의
나이에 메이저대회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낸것과 함께
특히 「아디다스 골프」의류를 착용한 것이 더욱 눈길
을 끌었다.
「나이키」는 일찌감치 타이거우즈에 힙입어 골프라인
을 토틀로 선보이는 한편, 국내 나이키코리아(대표 최
종택)도 카테고리샵을 늘리며 백화점, 대리점까지 확대
하고 나섰다. 반면 그동안 별다른 주목을 끌지못하며
단품형태의 골프라인을 신설해왔던 「아디다스」도 세
르히오 가르시아를 기폭제로 골프라인을 확대, 토틀형
태로 전개키로 한 것이다. 아디다스코리아(대표 위르겐
쉬트라페)는 또한 골프클럽으로 유명한 「테일러메이
드」브랜드의 독립회사 테일러메이드코리아를 설립함과
동시에 「아디다스 골프」의류를 이 매장에서 함께 선
보인다는 전략이 알려지며 두 브랜드의 골프시장 쟁탈
전에 업계의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아디다스」의 골프사업확대는 최근 아디다스-살로먼
골프사업부 사장에 짐 스터츠氏를 임명한데서도 드러나
고 있다. 이 사업부는 「테일러메이드」와 「아디다스
골프」를 토틀화시키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신
설됐다. 스터츠사장은 지난 94년 아디다스로 옮기기까
지 테일러메이드에서 몸담아온 골프통이다. 아디다스로
서는 세르히오 가르시아의 부각으로 더할나위 없는 호
기를 맞고있는셈이다. 전세계인의 관심이 미국의 타이
거우즈 對 유럽의 세르히오 가르시아로 집중되는 한편,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골프사업도 더욱 빛을 발할 것으
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 골프시장도 타이거우즈에 가르시아의 폭
발력을 얻어 젊은층을 타겟으로한 골프웨어 및 용품시
장에도 활기를 얻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조심스런
분석을 했다.
/이경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