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쇼 사라지고…CFDK와 MOU체결은 아직
해외에서 경력을 쌓은 Y디자이너는 이번 서울컬렉션부터 PT(프레젠테이션)쇼가 사라진다는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시즌 PT쇼 참가후 연계된 바이어와 이번 서울컬렉션에서 다시 만나 상담하기를 약속했기 때문이다. 서울컬렉션에 참가하자니 국내활동 경력의 미비로 인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 차선책은 신진들이 참가하는 GN(제너레이션 넥스트)쇼에 참가해야 하는것인데 그 나마 보장된 것이 아니고 후배들과 경쟁해야 한다니 민망할 따름이다. 그렇다고 PT쇼를 대신해 컬렉션 횟수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총 50회로 맞춰져 있어 ‘비즈니스 기회의 장’으로 PT쇼를 선택했던 디자이너들의 입장은 난감하다.
반면 서울디자인재단측은 “그동안 PT쇼의 모호한 성격에 대해 부정적 견해가 있어 왔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수정을 하게 된 것”이라며 “해외에서 활약한 경력있는 디자이너들은 오프쇼를 하는편이 낫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3월 20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되는 서울컬렉션은 23일 현재 1개월도 채 남겨놓지 않은 상태. 23일과 24일에 서울패션페어와 제너레이션넥스트, 25일에는 서울컬렉션 참가할 신청자들의 심사가 잡혀 있는 등 숨가쁜 일정을 보냈다. 더불어 서울패션위크 전담 팀장이 새 인물이고 디자인재단 대표가 3월에 교체될 예정이어서 패션계가 우려감을 내비치고 있다.
더구나 패션디자이너를 대표하는 단체인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와의 공동주관을 위한 MOU 역시 채 한달을 남겨놓지 않은 현재까지 체결되지 않고 있다. 관계자는 “3월 초순이면 MOU체결 등이 발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와 상관없이 매년 해온 준비작업은 실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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