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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중공업이 섬유기계사업부를 핵심우량업종으로 육성
키 위해 사내 핵심전문인력을 전전 배치하는 등 조직개
편을 단행했다.
직기사업부 최고 사령탑인 본부장에 쌍용중공업 엔진부
문의 기술권위자인 손계욱상무를 포진시킨 것이 최대의
변화다.
경영전략도 전략이지만 제품의 품질이 우선이란게 이번
조직개편내용의 골자다.
△어려울 때 중책을 맡았는데 직기사업부를 이끌 계획
은.
-시급한 과제가 제품의 신뢰도 확보다.
성능, 가격, 품질면에서 수요자가 인정하는 수준으로 끌
어올리겠다. 지금까지 국산의 자존심을 지키며 잘해 왔
다고 생각하지만 더욱 분발하는 자세로 임하겠다. 그
동안 섬유산업발전을 기계산업이 따라가지 못한 점을
인정하고 싶다.
기계가 섬유를 앞서갈 수 있도록 노력을 배가할 생각이
다.
△쌍용중공업 엔진부문에서 최고 기술권위자로서 섬유
기계부문에 접목할 게 있다면.
-우선 기계 특성을 빨리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기계는 원리가 비슷한 것이어서 특성만 파악되면 전체
가 접목대상일 수 있다.
정밀도를 요하는 부문을 중심으로 성능과 품질을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앞서가는 독일산 엔진을 국산화시키는데 성공한 경험들
이 많은 도움이 되리라 보고 있다.
△외산과의 싸움이 벅찰 것으로 보이는데.
-수백년 역사의 외산과 경쟁하기 위해선 성능, 가격,
판매망에서 열세를 극복해야 한다.
이것을 기업이 독자적으로 해결하기엔 벅찰 수밖에 없
다.
정부가 산업보호차원에서 정책을 수립해야 하고 지금까
지 섬유기계산업 지원에 인색했던 점을 반성하고 지원
책을 마련해야 한다.
정부와 수요자, 그리고 기업이 나선다면 어려울 게 뭐
가 있겠는가. 어려운 여건이지만 수요자가 만족하는 기
계를 만들어 외산에 대응하고 또 국산의 자존심을 지키
겠다.
△조직가동에 있어서 변화는.
-우선 분위기를 쇄신한 뒤 영업과 기술개발팀을 축으
로 가동 효율성을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해외영업과 국내영업을 부본부장체제로 가동, 영업의
전문성과 기동성을 꾀하고 기술개발팀은 본부장을 중심
으로 장·단기계획을 수립, 기계의 신뢰도 확보에 주력
해 나갈 방침이다.
△섬유업계에 바램이 있다면.
-쌍용중공업이 직기사업에 계속 투자하는 것은 섬유산
업전체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이바지한 것도 많지만 앞으로도 직기사업을 꾸
준히 지켜 더 큰 기여를 하겠다. 무조건 외산이 좋다는
식의 발상을 자제해 주었으면 좋겠다.
/김영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