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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공동대표 원대연·안복현)이 「작지만 탄탄한
회사」를 만드는 기본방침을 하나씩 실천해나가고 있
다.
일모는 지난해 전직원 3천7백여명의 절반이 넘는 52%
를 퇴사시키면서 인력과 조직을 크게 줄이고 구미, 의
왕, 안양등 3개공장주 일부와 164개 의류직매장 물류센
터를 독립기업으로 분사시키는등 「작은회사」만들기에
주력해왔었다.
또 구미공장은 원사생산의 경우 19개부문 4개라인을 분
사하고 생산시스템을 전면 재정비하는등 규모를 대폭줄
이는 대대적인 조직 슬림화를 단행해왔다.
이러한 뼈를 깎는 노력의 대가일까. 일모는 올들어 수
출이 크게 늘고 회복세에 접어든 내수시장에서 탄력을
얻어 지난해 60%수준이었던 공장가동율을 100%로 단
숨에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해는 퇴직금 지급과 재고처분등으로 422억원
의 적자를 봤지만 올해는 440억원의 이익이 발생할것으
로 전망하고 있다.
직물수출은 지난한해 수출한 물량인 4백20만야드를 올
해는 무려 4개월만에 달성, 연말까지 8백만달러 목표가
무난할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우리나라 최대 모직물시장인 미국의 일모신사
복지 시장점유율이 7%대에서 곱절인 13%대로 껑충 뛰
어올랐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제일모직 관계자들은 「작지만 탄
탄한 회사」를 만들어내는데 아직 갈길이 멀다고 말한
다.
부채비율은 97년말 294%에서 지난해 186%로 작아졌지
만 부지매각등 특별이익의 영향이 많았다고 분석하고
앞으로는 지속적인 내실경영을 통해 외형보다 이익을
많이 내는 재무구조 탄탄한 회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할것이라고 밝혔다.
/김선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