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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문화육성 패션발전 ‘더없는 기회’
서울의 브랜드 가치는 높다.
세계의 대도시들도 그들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땡큐 도쿄’와 ‘해피 뉴욕’등 고부가가치를 만들기에 열심이듯, 서울시도 ‘하이 서울’을 브랜드화하여 시민들에게 브랜드의 가치에 대해 새삼 인식시켰다. 얼마전 취임한 오세훈 서울시장도 자신의 문화에 대한 평소의 생각을 ‘즐기는 문화’와 ‘세일즈 포인트로써 문화’라며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가기 위한 화끈한 의지를 밝혀 새로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하드웨어중심으로 움직였던 서울시의 정책이 민선 사기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만드는 문화정책으로 완성될 수 있을까 똑같은 디자인, 품질의 제품이 동대문에서 팔릴 때와 파리, 밀라노에서 팔릴 때는 무려 2.7배의 가격 차이가 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것은 마치 해당 도시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힘이 바로 문화에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문화 소프트웨어, 콘텐츠가 강한 도시가 바로 문화 서울의 비전을 제시하고, 가시적인 결과로 4년내에 600만 수준인 외국인 관광객의 숫자를 1000만명으로 늘여 더블업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산업을 문화와 연계시켜 풍요로운 서울을 만들기 위한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의 권오남 대표를 만나 서울시의 향후 패션지원정책에 대해 들어봤다.
브랜드 가치 제고에 화끈한 의지 보여야
글로벌 세일즈 포인트는 ‘협력과 관심’
― 안녕하십니까. 최근 서울형 산업으로 기존 IT 및 BTㆍ이외에 패션산업 육성에도 관심이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모처럼 자리를 마련해서 반갑습니다.
▲ 30년을 중소기업 지원하며 살았죠. 이제 중소기업 전시관과 컨벤션센터도 마련했으니 국내외 마케팅을 집중 지원할 계획입니다.
― 패션은 중소기업들로 구성되어 있고, 애로점들도 한두가지가 아닌데.
▲ 그렇죠. 게다가 서울의 중심축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동대문시장에 있죠. 자금, 기술 인력 모든 면에서 열악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케팅 조직력이 없다는 것이 문제죠.
기본적으로 서울-베이징-도쿄(BESETO) 3개 도시가 연대한 `BESETO 패션전시회`도 열 방침으로 북경과 도쿄 출장도 가야하고 좀 바쁘네요.
― 지난 2년여 재임기간 SBA를 기업형 조직으로 바꾼 것으로도 유명하신데.
▲ 직원들이 중소기업 해외전시회 지원을 나갈 때마다 `상담액이 아닌 실제 계약액만 갖고 오라`고 주문하는등, 까다롭게 요구하는 편인데 실제 성과만 평가하겠다는 것이죠. 전시회 다녀와서 보고서 한 번으로 끝내지 않고,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유력 바이어로 만들도록 업무체계를 세운것은 제 30년동안의 신념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님의 취임이후 서울시의 패션산업 육성정책이 한층 강화되는 느낌입니다. 특히, 강북 상권 활성화를 위한 ‘강북 도심부활 프로젝트’로 인해 동대문을 비롯한 재래상권의 현대화 첨단화에 많은 혜택이 있을 듯 합니다.
▲ 서울시는 역사와 문화, 쇼핑과 패션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쇼핑 공간을 만들어 도심 상권을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동대문에는 의류 봉제상이 3만 3000개, 남대문에는 소매상이 1만개 정도가 있는데, 이들이 시스템적으로 현대화 되면, 서울시의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결국 물건을 팔기 위해 모두 밖으로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을 많이 오게 해서 내집앞에서 장사를 하게 만들겠다는 것이 중요한 거죠.
- 오는 8월 개관을 앞두고 있는 ‘동대문 패션문화관’도 서울시의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죠.
▲ 그렇죠. 서울 동대문운동장 옆 동대문주차장을 증축한 패션상가 건물 5층에 각종 패션쇼를 열 수 있는 최첨단 시스템이죠.
대형 호텔의 그랜드홀 수준인 3337m²(약 1009평) 규모로 첨단 조명과 음향시설이 갖춰진 전문 패션쇼장으로 운영될 예정인데, 패션쇼와 수시로 수주전을 열어야하는 동대문 패션상권 내 신인 디자이너들이 크게 활용할 수 있을 겁니다.
지금 종로구 명륜동에 위치한 패션업체 지원 기관 서울패션디자인센터를 8월에 이 건물 4층으로 옮겨 동대문 의류상인과 패션 종사자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게 돼죠.
―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 동대문 상인 등에게는 최대한 싼 가격으로 대관할 예정입니다.
현대적이고 최대한 편리하게 구성하여, 외국인들과의 상담에도 무리가 없고, 상품을 프레젠테이션 할때도 최대한 장점을 부각할 수 있게 하여 동대문 상권의 활력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지난해 연말에는 인수설과 해체설로 분분했던 무역협회의 ‘동대문 외국인 구매 안내소’를 전격 인수, 활동 재개를 선언하기도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