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는 계속 진화한다”
프리미엄 ‘준컬렉션’ 라인
세계적 팝아티스트 작품 모티브 접목
4月 업계최초 컴포트힐 시판
“비싼 로열티를 주고 브랜드만 갖다 붙인다고 오리지날이 될 수 없다. 오직 정도만을 추구하며 질 좋은 제품을 공급해 소비자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을 때만이 진정한 오리지날이 될 수 있다.”
스프리스가 캔버스화의 오리지날 임을 강조하는 김세재 사장의 말이다.
1996년 금강제화 총괄 무역담당 상무였던 김세재 사장은 신규시장인 스포츠 멀티 스토어 시장을 개척하라는 특명을 받았다. 스프리스는 당시로는 생소한 개념이고 불모지였던 국내시장에서 캔버스화라는 새로운 패션 아이템을 선보이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김 사장은 합리적인 가격에 편안하고 패셔너블한 신발을 만들어 젊은 층을 공략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고 이러한 예상이 바로 적중했던 것이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캔버스화 열풍이 불면서 스프리스의 최고 전성기였던 2004년도에는 한 반에 절반이상이 스프리스의 신발을 신고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잘나가던 스프리스도 위기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04년 말 9년 동안 주력브랜드로서 스프리스와 함께 성장했던 컨버스와의 결별로 회사는 위기를 맞게 됐다. 그러나 스프리스는 조직을 새로 정비하는 한편 세계적인 복싱브랜드 ‘에버라스트’를 런칭함으로써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었다.”
김 사장은 위기의 순간을 오히려 새로운 도약의 기점으로 삼았던 점이 스프리스가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는 데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됐다고 상기했다.
한편 스프리스는 소비자와의 믿음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이를 실천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국내 신발 산업을 위해 11년간 캔버스화를 국내생산하고 있는 스프리스는 2003년 태풍 당시 마산에 있는 협력업체의 침수된 신발 12만족을 약속대로 매입해 유명한 일화를 남기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재미있고 믿을 수 있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꾸준한 문화 마케팅을 실시하며 고객들에게 친근한 브랜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올해는 프리미엄 라인인 준 컬렉션에 이어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바스키아의 작품을 모티브로 한 바스키아 라인을 전개하는 등 브랜드의 진화를 꾀하고 있다. 또 4월에는 업계 최초로 하이힐을 모티브로한 컴포트 힐 캔버스화를 시판할 예정이다.
국내 캔버스화의 산 증인으로서 역사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스프리스. 2년 안에 캔버스화 1천 만족 판매 위업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