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선진문화기업 정체성회복이 선결과제”
‘아놀드파마·까르뜨블랑슈’ 성장엔진 가동
외부수혈·M&A 물색…신중한 행보 내딛어
‘꽃샘추위’에 패션업계 CEO들의 마음은 봄을 앞두고도 춥다.
이명박정부의 출범으로 기대심리가 부풀어 있지만 좀체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 봄 신상품 출시와 더불어 고객의 눈치를 보고 있는 CEO들에겐 여러 가지 예상치 못한 악재가 꽃샘추위마냥 봄을 더디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때에 동일레나운의 김종수 대표는 ‘패션선진기업’으로서 각 브랜드별 정체성을 회복하고 고유의 독특한 문화와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매출’이 최대 고민거리인 요즘 원론적 얘기가 해결책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으나 ‘거듭나기’의 첫 걸음을 소신있게 내 딛는 김종수 대표의 ‘어록’에 기자의 귀가 솔깃해 진다.
“인프라는 기업, 문화, 사람입니다. 결국 창의적인 의사결정과 행동은 사람이 하는 것이고 이것이 축적되고 시스템화될 때 기업의 정체성과 인프라가 구축되는 것입니다.”
김종수 대표는 올해 브랜드별 기획력을 강화함으로써 감도를 높이고 확고한 경쟁력을 구축할 것이라고 한다. 그러기위해 ‘인재육성’은 올해 최대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니까 실력있는 외부인력을 흡수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대표적인 ‘외부수혈’이 최근 기획총괄을 맡은 차창현 상무입니다.”
차창현상무는 대기업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실력있는 패션전문인이다. 동일레나운에서 전체 기획의 조정작업에 착수했고 특히 ‘아놀드파마’와 ‘까르뜨블랑슈’가 올추동부터 ‘정체성’을 회복하는데 큰 힘을 보탤것으로 김종수 대표는 기대하고 있다.
‘아놀드파마’의 경우 그동안 스포츠캐주얼을 아우르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앞으로 고유의 모습을 살려 ‘골프웨어’본연의 자세를 회복하고 경쟁력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최근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는 골퍼 김경태씨를 후원한다. 필드에서부터 ‘아놀드파마’를 통해 매력적이고 독특한 코디를 연출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시선을 우선 집중시킨다는 전략이다. 제품도 보다 젊어지고, 기능성을 더함으로써 ‘골프웨어’전문브랜드로 정체성을 회복할 것이 기대된다.
‘까르뜨블랑슈’도 트래디셔널시장에서 다소 베이직한 모습을 보여왔던데서 탈피한다. 트래디셔널의 기조는 가져가되 좀더 패셔너블하고 브랜드색깔을 분명히 나타낼수 있도록 한다.
젊은 여성이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은 1위의 브랜드로 성장시키는것이 목표.
“올해 아놀드파마와 까르뜨블랑슈 두 개브랜드를 주축으로 ‘볼륨화’할 것입이다. 또 이들을 성장동력으로 삼아 경쟁력을 확고히 할 것입니다.” 김종수 대표는 “변화로 인해 당장 대리점의 매출이 감소할 수도 있겠으나 차기시즌에는 변화에 따른 소비자들의 이해가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예상 과정을 설명한다.
‘아쿠아스큐텀’의 경우는 해외본사 차원에서 전면적 리노베이션에 돌입해 있어 동일레나운 역시 점진적으로 한국적 특성에 맞춰 변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20세 이상 젊은 이미지로 혁신을 도모하고 있으며 숙녀복 중심으로 강화하는등 큰 움직임을 보이는 중입니다. 한국시장 상황과 동일레나운의 사업계획에 따라 방향을 설정중입니다” 김종수 사장은 신중하게 추이를 지켜보면서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골프웨어 ‘아쿠아스큐텀’은 직수입과 라이센스를 병행하는 형태로 핵심백화점 추가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같이 브랜드별 확고한 이미지를 재정립해 ‘동일레나운’ 하면 대표브랜드가 동시에 각인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최근 이 같은 노력과 더불어 실력있는 ‘캐주얼’브랜드를 중심으로 M&A대상도 물색중에 있다. 조용하지만 많은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는 동일레나운의 행보가 마치 얼음장 밑으로 맑은 물이 쉴새 없이 흐르는 이른 봄 개천처럼 활기차다.
약 력
2007년 1월 대표이사 취임
2005년 2월 동일레나운 전무이사
2005~2004년 엘지패션 상무
2003~2000년 엘지상사 상무
1998~1991년
엘지패션 닥스팀장(이사)
1990~1997년
엘지상사 전략기획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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