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Inierview] 메이데이 ‘사레와’ 오선동 대표 - “새로운 비상 위해 진정성 있는 날갯짓”
[Power Inierview] 메이데이 ‘사레와’ 오선동 대표 - “새로운 비상 위해 진정성 있는 날갯짓”
  • 한국섬유신문 / /강재진 기자 [email protected]
  • 승인 2011.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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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책임지는 최고 수준 기능성, 알파인 강조
자연속 교감…‘사레와’ 체험장 오픈 화제

웅장하게 눈덮힌 알프스 산맥 하늘. 강하고 진취적인 기상의 독수리가 날아오른다. 그 기상과 자유로운 활강은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며 때로는 경의감 마저 감돌게 한다. 모험을 향한 강한 열정과 열망의  아웃도어 브랜드 ‘사레와’가 새로운 비상을 위한 날갯짓을 시작했다. 메이데이 오선동 대표를 만나 새로운 도약에 대한 가슴벅찬 얘기를 들었다.

“아웃도어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면서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어요. 그럴수록 브랜드 정체성을 고수해 나가며 기본에 충실해야 합니다. 반면 기업은 이윤을 창출해야하는 존재 이유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팔릴 수 있는 아이템 개발과 고객감동을 통한 신뢰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야 합니다.”

오 대표는 아웃도어가 다양하게 영역이 확장되고 있지만 ‘사레와’만의 정체성을 잊지 않기 위해 등반의 기본 정신인 알파인을 강조했다. 아웃도어의 근본이 되는 핵심에는 산악, 등반이 있기 때문. 이는 브랜드 이념은 물론 회사 경영철학과도 뜻을 같이한다.

오 대표는 처음 의류사업을 시작할 때 무선통신 위급신호를 뜻하는 SOS의 의미를 담아 ‘메이데이’ 브랜드를 런칭했다. 등반 시 산악사고를 대비하고 안전을 책임지겠다는 뜻에서 출발, 지금까지 초심을 고수하고 있다.

“헬기 등을 탈때 무선통신 위급신호로 사용하는 ‘메이데이, 메이데이’에서 브랜드 명을 착안 했어요. 산악사고의 대부분은 장비미비로 많이 일어나죠. 한국은 그리 높은 산은 없지만 대충 가볍게 생각해서 운동화 신고, 점퍼 입고 가면 급작스런 기후변화에 대처하지 못해 사고가 나는 겁니다. 안전을 생각하며 출발한 ‘메이데이’는 이제 ‘사레와’로 연결 돼 그 역할을 이어갑니다. 안전적인 측면을 충족시켜주는 최고 수준의 기능성 제품으로 기본을 잊지 않는 거죠.”

‘사레와’는 1935년 독일 뮌헨에서 다양한 가죽의류 제품과 강철 프레임을 이용한 배낭, 스키폴 등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알려졌다. 1955년 안데스원정대 지원을 시도하며 산악스포츠 분야에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고 1978년 의류분야에 전문 테크니컬 제품이 포함되면서 현재의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사진 右:글로벌 아웃도어 본사 중 가장 큰 규모의 이탈리아 볼자노 본사 헤드쿼터. 독수리 형상으로 ‘사레와’ 미래 개척을 위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사레와’는 철이 강한 독일에서 출발한 승마 안장 브랜드이기도 하다. 브랜드 생성과정을 보면 말 관련 독일어가 집합돼 만들어졌다. SA는 안장, LE는 철장비, WA는 하드웨어라는 문구가 결합 돼 ‘SALEWA(사레와)’가 탄생한 것. 초기 독일 산업 특성상 활발했던 철 장비로 시작, 락 클라이밍 장비 등 하드웨어가 주축이 됐으나 현재 90%이상이 의류비중이다.

“원래 장비로 스타트한 만큼 알파인을 고수하고 있긴 하지만 장비시장파이가 너무 작다보니 의류쪽으로 많이 전환됐어요. 그때와 달리 이제는 의류도 하나의 산악장비라는 인식이 커지기도 했고. 90년도만 해도 국내 산악장비는 텐트, 버너, 코펠이 다였어요. 의류는 고작해야 현대파카? 현대상사? 정도. 등산 관련 취급점에 가도 옷은 오리털 점퍼가 전부였죠. 그게 하나씩 발전해서 지금은 티셔츠, 바지 등등 별별거 다 나옵니다. 생각보다 한국 아웃도어 역사 길지 않죠.”

‘사레와’는 현재 아시아 시장에서 중국, 일본, 홍콩 등에서 판매라이센스를 진행 중에 있다. 오 대표는 최근 이탈리아 본사를 다녀왔다. 한국은 내년에 라이센스 재계약을 해야 하지만 좀 더 강력한 파트너십 유지를 위해 지난 10월 조기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기간에 진행된 본사 준공식에도 참석했다.

이탈리아 볼자노 지역에 들어선 글로벌 본사는 일반 오피스 건물이 아닌 브랜드 로고의 독수리 형상의 건물(350,000㎡)로 브랜드가 태어나고 성장하고 발전하는 산실, 그 현장의 의미를 담고 있다. 준공식에는 전 세계 유관기업인, 정치인, 종교인 등 각계의 1000여 명이 넘는 인사들이 참석해 브랜드의 무한한 발전과 미래를 축복 했다.

오 대표는 ‘사레와’ 본사 건물은 단순히 물리적 의미의 장소가 아니라 브랜드의 생명이 불어 넣어지는 출발점이며 느끼는 자부심이 크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재계약을 통해 좀 더 강하고 세분화된 MOU를 체결하게 됐고 구체적 목표까지 필요해졌다고 전했다.

예전에는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좋다는 정도였지만 이제는 무조건 달성해야한다는 의지가 강해졌다. 이를 위해 조직구성을 대대적으로 보완했다. 전체 부서 본부장을 새롭게 영입하고 요직에 있는 담당자구성을 보강했다. 영업본부, 생산본부, 디자인실에 최고의 인력을 기용했다. 매출 향상을 위해서는 앞서 가는 시스템이 필요하며 모든 것은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고객관리 측면에서 고객과의 소통을 주문하고 나섰다. 오 대표는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고객 감동을 주고 이는 충성고객을 형성해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라며 “야생 자연 속 체험으로 고객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지난 10월 야심차게 준비해온 ‘울진 사레와 농어촌 관광휴양단지’를 오픈했다. 사레와 관광휴양단지는 건전한 여가생활 도모를 위해 경북 울진에 2만 여평의 규모로 캠핑장, 농촌 체험장, 승마장, 고객 라운지 등의 시설을 갖췄다. 내년부터 VIP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초청 형식의 체험 행사를 실시한다.

오 대표는 “오지 속에서 말도 타고, 캠핑도 하는 등 자연환경속 체험프로그램은 고객들에게 상당한 이슈가 될 것이다”라며 “단순히 물건만 파는 회사가 아니라 브랜드 가치를 공유하고 신뢰를 쌓아 오감을 만족시키는 희소성 있는 브랜드로 기억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탈하지만 단단한 내공이 드러나는, ‘사레와’의 미래가 찬란히 빛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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