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회임에도 올 시즌 최대 규모인데, 각 프로그램 비중과 내용은 어떠한가?
패션 수주회가 전체 행사의 9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으며, 최종 집계된 수주회 참가 브랜드는 148개다. 수주회장 안에서 런웨이 쇼와 페스티벌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브랜드와 방문객들이 즐기고 소통할 수 있도록 재미있는 공간으로 꾸미려고 했다. 단순히 옷을 보여주고 파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상품을 판매하는 것보다 브랜드 정체성과 스타일을 느낄 수 있도록 했고 그런 부분을 보아주면 좋겠다.
일단 내년 2회까지는 연 1회 진행될 예정인데, 시기는 다소 앞당겨질 것으로 본다. 패션수주회로 시즌별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중론인데, 이번 첫 회의 결과에 따라 세부적인 내용이 결정될 것이다. 점차 규모를 확대해 우리의 K-스타일, 아시아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는 대표적인 패션문화축제가 되길 바란다.
-패션업계 관계자뿐만 아니라 일반 관람객을 위한 B2C 프로그램을 강화한 이유는?
디자이너들의 해외진출도 중요하지만 어떤 사업이든 내수 매출 기반이 필요한데, 잠재고객인 일반 대중에게도 디자이너 브랜드를 소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국에 참신한 디자이너와 브랜드가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도, 나 역시 쇼핑을 할 때면 대충 백화점에 걸린 옷을 구입하게 되더라. 디자이너 브랜드에 대한 정보와 제품을 찾아볼 여유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B2C 판매를 위해 행사 기간 중 하루를 할애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19일 열리는 ‘컨셉코리아 토크콘서트’도 B2C로 진행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컨셉코리아를 통해 올해 7명의 디자이너가 뉴욕에서 런웨이 쇼를 하고 쇼룸과 매칭되어 컨설팅을 받았다. 그들이 뉴욕에서 겪었던 어려움과 체험기를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이야기 한다. 패션 전공 학생들이나 의류업계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좋은 정보가 될 것이다.
-패션수주회에 문화컨텐츠를 접목한 까닭이 무엇이며, 어떻게 이를 표현했나?
수주회 행사장 안에 그림이나 사진을 전시하는 것이 패션과 문화 예술의 접목일까? 그렇지 않다. 스트리트 캐주얼, 빈티지, 모던 등 다양한 옷과 옷의 계층이 표현하는 문화가 한 카테고리에 묶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전시물도 선보이지만 전시의 구성을 강화하는 것에 주력했다. 남성복, 여성복, 잡화로도 카테고리가 나뉘지만 캐주얼, 클래식 등 각 브랜드의 감성과 장르에 따라 구성했다.
또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노하우와 컨텐츠를 활용해 패션에 다른 분야의 기술을 접목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연결시킬 방침이다. 브랜드 아이템과 기업의 노하우를 결합해 온라인 마켓 활성화 등 E-비즈가 실현될 수도 있다. 일반 관람객 대상의 체험전 가운데는 서울대 디지털클로딩도 선보인다. 패션코드를 통해 패션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안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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