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손기혁 동우섬유 사장
대담--손기혁 동우섬유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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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우섬유는 경편직물 분야 국내최고 업체라고 해도 과 언이 아니다. 얼핏 국내최고라고 하면 양적인 개념을 떠올리게 된다. 동우섬유를 이같은 개념에서 접근한다 면 필요조건은 갖추지 못했다. 왜냐하면 동우섬유보다 외형면에서 앞서는 동종업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화섬·가공업체 등 관련업계서는 동우섬유를 경편직물 분야 국내최고 업체로 꼽는데 주저함이 없다. 뿐만 아니라 21C 경편직물 분야를 리드하는 선도기업 대열에도 올린다. 자천보다 타천에 의해 높은 점수를 따고 있는 것이 동우섬유다. 자기과시가 높은 섬유·패션문화를 놓고 볼 때 이는 상 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그렇다면 국내최고라는 명성을 얻고 있는 동우섬유는 어떤 회사인가. 동우섬유의 내력 을 들여다 보면 수식어의 의미는 조금은 이해가 된다. 동우섬유는 86년 설립과 함께 14년간 오로지 경편직물 생산·수출 외길을 달려왔다. 이 부분까지는 타업체와 차별화 됐다고 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 중요한 것은 동우섬유가 지닌 독특한 기업문화다. 동우섬유의 경편직물 외길은 한마디로 靜中動이다. 돌 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는 기획력은 황소걸음을 연상 케 하지만 이것은 동우섬유의 오리지날리티 즉 기업문 화다. 특히 개발된 제품 하나하나마다 깃들인 동우섬유 의 황소문화는 서두르기보다는 묵묵히 최선을 다했다는 의미가 살아 숨쉰다. 황소문화의 요체는 고품질·고가격이다. 흔히 말하는 싸구려·걸레같은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 동우섬유 가 펼쳐온 벨보아·벨로아·알로바·스판벨벳·스웨이 드로 이어지는 경편직물의 세계를 들여다보면 당장 옷 으로 입고 싶다는 욕구가 물씬물씬 배어난다. 바로 이부문이 동우섬유의 위상을 높이게 하는 요인이 다. 제품개발을 선도하고 품질제고를 통해 한국산 경편 직물의 우수성을 세계시장에 알려온 이분야 선도업체라 는 뜻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은 연구개발력이다. 동우섬유는 경편직물 개발보고로 불린다. 동우섬유 본 사에 마련된 샘플실을 찾으면 다양한 조직에다 후가공 을 끝낸 경편직물을 행거상태로 마음껏 만날 수 있다. 그리고 행거상태의 제품 가운데 상품화는 물론 시장에 소개되지도 않는 개발품도 눈에 띈다. 아직도 빛을 보지 못하고 때를 기다리는 제품만도 不知 其數라는 의미다. 우스개 소리로 들릴지언정‘동우섬유 에 가면 돈이 보인다’는 유행어가 나돌 정도다. 항상 앞장 선다는 일념으로 제품개발에 전력했으나 이를 수 용할 수 있는 시장여건이 채 형성되지 않는 바로 대부 분 선도개발업체가 겪는 숙명 그 자체다. 이같은 동우섬유의 기업문화 주체는 孫基赫사장이다. 손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비엔지니어다. 그 러나 손사장의 개발에 대한 의욕은 오히려 엔지니어를 능가할 정도다. 그래서 21C를 향한‘손사장〓동우섬 유’號의 진로가 더욱 궁금할 수 밖에 없는 시점이다. ─국내 섬유류 수출에 있어서 경편직물 수출규모는 PET직물에 이어 단일품목 2위를 기록하는 등 최근 전 략적인 수출품목으로 급부상 했습니다. 앞으로 경편직 물 수출전망과 수출확대를 위한 대책이라면… ▲경편직물 시장의 최대과제는 과당경쟁 지양과 지속적 인 제품개발입니다. 국내업체간 무모한 경쟁도 당면과 제가 되고 있습니다만 최근 수출시장에서 중국·대만과 의 경쟁도 초미의 과제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21C 경편직물 시장은 한국·대만·중국 3국체제로 재 편될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업체들 역시 이에맞춘 제품개발·마케팅 구축은 시급한 과제로 생각 합니다. 올들어 경편직물 수출은 전년에 비해 두자리수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만 가격하락율 역시 두자리수를 기록하 고 있습니다. 수요가 많은데도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국내업체들간 과당경쟁을 증명하는 한편 그만큼 채산성 악화를 자초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문제의 요체는 스판벨벳에 집중된 생산입니다. 이는 스 판벨벳을 대체할만한 아이템 개발이 아직 안됐다는 것 을 의미하기도 하지요. 지금 상당히 시장이 흔들린다는 느낌을 받지만 동우섬유는 다양한 후가공을 통해 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모색해 나가고 있습니다. 다양한 후가공을 구사하든 신제품을 개발하든 수출확대 의 비책은 앞서가는 제품을 선보이는 그 자체임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최근 국내 경편업체간 과당경쟁이 극심해지면서 업계 재편론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화섬업체를 비롯 후가공업체를 중심으로 21C 경편직물업계 리더로 동우섬유를 꼽는 분위기가 팽배합니다. 아니땐 굴뚝에 연기날 리가 없다는 의미서 이를 해석하신다면… ▲처음듣는 과찬의 말씀입니다. 저희보다 앞서 나가는 업체가 많다고 생각해 왔는데 다소 와전된 것 아닙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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