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화업계의 제품 발표회 양상이 바뀌고 있다.
제화는 자체적으로 유행을 창조하기보다는 의류 패션에
따라간다는 한계성으로 인해 제품 발표회는 보통 디스
플레이 형식으로 간단히 개최하는 것이 상례.
그러나 지난 S/S 제품 발표시 「무크」가 압구정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패션쇼 형식으로 제품 설명회를 갖
은 것을 비롯 「와키앤타키」가 청담동 유시어터에서
패션쇼를 통한 F/W 제품 발표회를 개최하는 등 기존
디스플레이 식 품평회 틀에서 벗어나 패션쇼 형식으로
이뤄지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이는 올들어 제화업계의 매출 상승과 맞물려 업체들이
기존 디스플레이식 품평회에서 탈피, 획기적인 마케팅
을 통한 고객 모셔오기의 일환으로 관련업계는 분석하
고 있다.
또 이를 통해 「제화는 일반적으로 의류 패션에 따라간
다」는 고정관념을 어느정도 깨트릴 수 있는 고무적인
평가도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같은 상황에 대해 제화업계의 거
품을 조장한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게 일고 있다.
각 업체별로 마케팅 방법에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제품
과 A/S 등 고객이 원하는 것에 승부를 걸지 않고 겉만
번지르하게 하는 「속빈 강정」을 유발시키고 있다는
것.
또 품평회 참관자들이 대부분 백화점 바이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현실적으로 어필되야 하는 고객에게는 이같
은 마케팅과 무관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별다른 효
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쇼를 통한 제품 발표회는 기존 디
스플레이 방식보다는 모든 면에서 훨씬 효과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판매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경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