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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기업의 「막판 몸집 줄이기」 일환으로 내년 봄을
기해 철수하는 브랜드들의 윤곽이 최근 드러나고 있다.
에스콰이아의 「디자이너스 에디션」「MLG」, 대현의
「페페」, 정호코리아의 「꼼비엠비」 등이 올 겨울을
마지막으로 브랜드 철수를 단행한다.
아울러 대현의 99 S/S 신규브랜드 「스푼」도 F/W로
전개 보류가 예상되는 등 대형사를 중심으로 한 패션업
계가 올 겨울 몸살을 앓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올 F/W 몸집 줄이기를 적극적으로 단행해 온 에스콰
이아는 올 겨울과 내년 상반기 이미 발주된 소재에 대
한 상품소화와 재고 처분이 결정되는 대로 「디자이너
스 에디션」과 「MLG」를 철수할 방침이다.
담당자는 『현재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생각하면 브
랜드 철수는 매우 아쉬운 감이 들지만 좋은 이미지를
그대로 소비자가 기억해 줄 것으로 믿습니다.
또한 이러한 성공과 기반을 구축했던 점을 인정받아 추
후 신규 브랜드 런칭시에 에스콰이아에 대한 협력社들
의 적극적인 도움이 있을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고 밝
혔다.
또 대현의 경우는 기업의 간판급 브랜드 「페페」의 올
드화를 방지하기 위해 철수를 결정, 영캐주얼 중심의
기존 브랜드 성장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며 경제시국상
의 문제로 내년 신규 브랜드 「스푼」도 런칭을 보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관계자들은 대현이 오는 12월 도래하는 만기
어음 및 기업지출비가 50억원에 이르러 효율 중심의 영
업, 기업 몸집 줄이기를 위시한 구조조정 및 투자 보류
등이 자구책으로 제안된 것으로 보고 있다.
중소업체 정호코리아는 내년 S/S 여성 캐릭터 캐주얼
「미니멈」을 런칭하며 올 F/W 본격 전개하기 시작했
던 「꼼비엠비」를 철수키로 했다.
이러한 경향에 대해 관계자들은 『내년도 상반기의 경
기전망 불투명과 신규 사업 등의 진출로 올 겨울 마지
막 구조조정이 이뤄지며 비효율 브랜드의 철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고 전망하고 있다.
<길영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