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 김석동 원장
■ 인터뷰 |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 김석동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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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유기농 연구 ‘애그플레이션’ 파고 넘는다

지금 지구촌은 식량자원확보 전쟁중
먹거리 개발 등 농산물 세계화 앞장
농업은 지속적 연구 필요한 생명산업

▲ 양잠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석동 원장
지구촌 시장에 사상 최악 애그플레이션 공포가 엄습했다. 국제 유가가 한때 배럴당 140달러를 훌쩍 넘어서면서, 곡물 가격마저 덩달아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밀가루 값도 2배로 껑충 뛰었다. 짜장면 값 인상을 시작으로 빵, 과자, 라면류, 아이스크림까지 밀가루를 사용한 식품들의 가격이 올랐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는 풍부한 쌀이 있다. 쌀을 이용해 만든 짜장면, 쌀 와인, 쌀 아이스크림 등 우리 농산물의 눈부신 변화가 진행 중이다. 다양한 쌀 먹거리 개발을 위해 농업과학기술원의 기초 연구진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밤낮없이 하루 24시간도 턱없이 부족할 정도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식량자원 확보는 21세기 글로벌 시장의 새로운 화두가 됐다. BT(생명공학)및 ET(환경기술)을 접목한 식량산업은 국가전략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중심에 국내 농업 최고의 기초 연구기관 ‘농업과학기술원’이 서있다. 농업진흥청은 70년대 녹색혁명, 80년대 백색혁명에 이어 21세기 친환경·유기농 혁명을 이끄는 이 분야 국내 최고 기관이다. 지난 20년간 수십편의 논문발표와 8개의 신품종 육성 등 연구자로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은 농진청 브래인 김석동 원장을 만나 농업과학기술원 비전 및 브랜드 경영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농업과학기술원은 어떤 일을 하나
“농촌진흥청 소속기관인 농업과학기술원(이하 농과원으로 약칭)은 농업연구를 전담하는

▲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농업과학 기술원. 외부온도가 30℃ 이상 올라가도 에어컨 가동을 하지 않는 등‘공공 부문 에너지 절감’에 앞장서고 있다
국가연구기관으로 1962년 식물환경연구소로 출범한 이래 농업환경부, 농업생물부, 농산물안전성부 및 농촌자원연구소 체계로 총원 378명이 근무하고 있다. 토양·물·양분·대기와 같은 농업환경분야·해충·잡초·양잠·양봉 등 농업생물분야, 안전한 먹거리 생산을 위한 유해물질·관리를 하는 농산물안전분야, 농어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농촌 어메니티 및 농민복지 연구를 하는 농촌자원연구소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최근에는 우리 농식품의 부가가치 제고를 위하여 한식 세계화를 중점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최근 일본에서 G8 정상들이 모여 지구온난화 방지 논의가 활발히 진행됐다. 농과원에서 농업과 농촌이 지구 온난화를 방지한다는 연구 사례가 있나
“최근 농과원 농업기상연구실에서 의미 있는 분석결과를 제시 했다. 1973~2007년까지 34년간 도시 25지역, 농촌 24지역, 산촌 11지역의 누적상승온도 분석 결과 전국적으로 0.95℃가 상승했는데 이중 도시 지역이 1.23℃ 상승한 반면 농촌지역은 0.81℃가 상승했다. 농촌이 온난화를 완화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는 것. 농경지가 산업단지나 주택단지로 전환되지 않았다면 우리나라가 지금보다는 덜 더워졌을 것이다. 특히 농경지를 활용한 탄소배출권은 시장가치가 있을 것으로 농업이 타 산업부문에 탄소배출권을 매매할 수 있게 되면 농가의 소득증대와 연결 될 수 있다. 지금 미국에서는 옥수수, 콩 재배지대(Corn belt지역)인 일리노이 주에서만도 13만 에이커 이상의 농경지를 이용해 탄소배출권을 판매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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