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 창의력이 빚어낸 패션의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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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갈리아노는 1960년 스페인의 지브롤터에서 태어났다. 1983년 우수한 성적으로 런던 세인트마틴스 대학을 졸업하고 프랑스 혁명에서 영감을 받은 졸업작품은 런던패션주간에 전시되기도 했다. 졸업직후 자신의 브랜드를 런칭했고 1987년 올해의 영국 디자이너로 선정됐다. 1990년부터 본격적으로 파리 프레타포르테에 참가,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으며 ‘지방시’의 수석 디자이너로 발탁됐다.
과감한 컨셉의 첫 번째 컬렉션은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할 정도로 성공적이었다. 이후 디올로 자리를 옮겨 지금까지 자신의 브랜드와 함께 연 6회의 쿠튀르와 기성복 컬렉션을 디자인했다.
존 갈리아노의 ‘디올’ 오트쿠튀르는 신선한 충격과 무한한 창의성을 보여준다. 천재디자이너의 평가는 기성복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과연 입을 수 있는 옷인가”라고 의문이 들지만 분명히 실용적이며 상업적인 디자인의 의상 그 자체다. 이것이 존 갈리아노의 진정한 천재성이며 패션 혁명의 요체다.
환상적인 동양의 신비 연출
존 갈리아노 컬렉션의 이번 컨셉은 무엇일까. 매 컬렉션마다 기대하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가 수석디자이너로 있는 ‘디올’ 프레타포르테는 기성복 느낌이 강하다면 자신의 이름을 건 무대에서는 반짝이는 창의성을 무한 발산하고 있다.
민속적인 것과의 조합을 좋아하는 존 갈리아노의 이번 컬렉션은 오리엔탈 느낌의 원색적인 컬러 파렛트와 새의 깃털을 사용한 액세서리로 동양의 느낌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무대에는 부처 손모양의 조형물에 온통 골드로 화려함을 극대화 시켰다. 의상의 무늬나 프린트는 크고 화려하게, 자연물을 모티브로 했다. 모델들의 개성 있는 포즈도 볼거리 중 하나였다. 털실로 짠 커다란 모자, 깃털장식, 메이크업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요란하기도 하지만 나름대로의 규칙이 있고 의상과 환상적인 조화로 신비스러운 느낌을 연출했다.
photo by 유덕제 논설위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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