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F/W 파리컬렉션 리뷰]릭 오웬(Rick Ow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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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하거나 ‘독특’하거나

와일드, 소프트의 결합
멋진 스타일링, 블랙, 그레이 등의 무채색을 부드럽게 표현해내는 릭 오웬. 런웨이의 모델보다 섹시한 디자이너라고 불리는 그의 무대는 여전히 터프하고 와일드한 매력이 넘치고 있다. 1962년 미국 L.A에서 태어나 뉴욕 파슨스에서 패션을 전공했다. 미국의 여러 회사에서 패턴사로 실력을 쌓았으며 명품 카피 공장에서 약 3년간 일했다. 이때 경험이 자신에게는 굉장한 연습이었다고 한다. 1994년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런칭, 곧 파리로 무대를 옮겼다. 파리에 와서는 자신의 옷을 직접 들고 다니면서 유명 셀렉트샵에 수없이 방문했으며 이러한 노력으로 점차 인정받기 시작했다. 2003년 7월 파리에 자신의 첫 부티크를 오픈했으며 현재 여성복과 남성복 라인을 전개하고 있다. 모피 브랜드 레빌론의 아트 디렉터를 겸하고 있다.

절제된 라인속의 자유로움
헝클어진 머리, 찌그러진 부츠, 가죽과 금속 느낌의 광택 소재를 사용한 것이 강렬하다. 블랙, 실버, 화이트, 등의 모노톤을 전개했고 핑크 베이지의 부드러운 색감도 사용했다. 릭 오웬은 독특한 절개를 사용했다. 허리 옆선에서 부풀려 봉긋하게 하기도 했고 어깨선에서 허리선까지 완만한 곡선으로 모아진 절개를 사용했다. 보통 가운데 있는 여밈은 옆으로 쏠리거나 양쪽으로 나누었으며 대부분 금속지퍼였다. 등 부분에 볼륨을 주어 베트맨의 날개같이 보이기도 했고, 목 부분에 빳빳한 천으로 올린 연출도 위트 있다. 바지밑단에도 지퍼를 이용해 잠그면 스키니, 열면 나팔바지와 같은 형태가 나와 해체와 조합을 이용한 패턴을 보였다. 완벽하지만 끝을 풀어헤친 와일드함이라던가 절제된 라인 속에 자유로움을 보여준 컬렉션이었다.
/김희옥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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