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S/S 서울컬렉션]한국 여성미의 세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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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패션위크의 넷째날인 21일부터 여성복을 비롯, 청담동 일대에서 일부 남성복의 패션쇼가 진행됐다. 이번 여성복에서는 박시하고 글래머러스한 상의가 대거 선보였고 롱&슬림 실루엣으로 여성성을 강조했다. 누드계열의 로맨틱한 색상과 비비드 컬러의 강렬함이 어우러졌으며, 패턴에는 심플한 체크패턴과 도트 패턴, 빅 플라워 패턴 등이 눈에 띄었다. 또한 독특한 소재의 활용도 다양했다. 종이를 구겨놓은 듯한 소재, 원단 조각을 이어붙이기도 했다. 마, 모시 등의 소재와, 전통적인 자수, 천연 염색 방식도 대거 사용됐다.


△‘안윤정 앙스’의 안윤정 디자이너는 세련되고 도시적인 매력이 가득한 의상들을 선보였다. 화이트, 블랙을 중심으로 블루, 그린, 레드 등 밝은 컬러를 비롯, 비비드한 플라워 패턴이 대거 사용됐다. 실험적인 디테일과 인체의 곡선을 강조한 실루엣은 여성 신체의 곡선미를 극대화 했으며 미니멀리즘이 강조된 수트, 화려한 색상의 원피스들도 선보였다. 마지막에는 컬러플한 색상으로 포인트를 준 이브닝 드레스를 선보였다. 패션쇼에서는 일렉트릭 바이올린 연주가 어우러져 의상과 함께 전체적인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라튤 by 조성경’의 조성경 디자이너는 동화 속 소녀들이 떠나는 ‘독도로의 바캉스’를 주제로 했다. 면, 실크 등의 자연소재를 이용한 바캉스룩은 레이스와 셔링을 이용해 여성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화이트와 블랙에 스킨핑크, 바이올렛의 매치로 로맨틱하면서 세련된 의상을 선보였다. 의상과 신발, 스카프 등의 도트패턴은 복고풍 느낌을 주었으며 진주목걸이, 작은 모자의 액서서리로 귀여운 느낌을 더했다. 또 한국적인 자수를 사용해 에스닉한 느낌의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ANN’의 안선영 디자이너는 ‘코리아 프리즘’을 주제로 한국의 전통미와 펑크를 접목, 만화경속의 현란한 색채로 풀어냈다. 한복치마의 형태를 변형해 만든 원피스를 비롯, 한국적인 곡선과 천연염색 한 마 소재 등을 사용해 한국적인 미학을 젊은 시각으로 재해석 했다. 조각보에서 볼 수 있는 기하학적 문양은 패턴으로 사용됐으며 프리즘 속에서 깨어져 부서지는 빛을 표현함과 동시에 여성 인체의 곡선을 부각시키는 효과를 주었다. 찢어진 레깅스, 체인, 겉으로 드러난 지퍼, 그리고 금속성 액세서리가 한국적 문양이 프린트 된 소재, 풍성한 곡선을 사용한 실루엣과 결합되어 한국미와 펑크를 접목한 의상을 선보였다.


△‘패션스토리 정훈종’의 정훈종은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 물결이란 뜻의 ‘윤슬’을 주제로 모시를 사용해 아름답고 단아한 의상을 선보였다. 길거나 원모양의 모시 조각을 겹겹이 이어 하늘거리는 물결을 표현했다. 또 조각별로 염색을 달리해 그라데이션 효과를 주었다. 이번 시즌에는 밝고 경쾌한 색상의 실크를 모시와 믹스매치하는 과감성을 보였으며 허리를 강조한 글래머러스 실루엣을 통해 한복 치마의 곡선을 재현했다. 자켓이나 스커트에 사용된 동양적 자수는 특유의 색감을 갖고 있는 모시소재에 포인트를 주었다. 이외 차이나풍의 여밈과 기모노스타일의 허리밴드 장식은 이국적이면서 강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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