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조화의 조화’ 자유의지 표출
고정틀 깨는 스타일·소재 매치 돋보여
“정형화된 형식은 싫다. 과시보다 내면의 견고함이 강조된 작품이 중요하다.” 김동순 디자이너는 이번 컬렉션을 통해 ‘부조화의 조화’를 보여주고자 했다. 감각적 트렌드로 정화되어 가는 과정들이 컬렉션의 순간마다 담겨져 있었다.
외향적 과시보다 내면의 견고함이 강조된, 디자이너의 오랜 내공이 잠재된 작품들이 화려한 볼륨과 피트의 리듬을 타고 반복, 교차되는 실루엣으로 변화를 표현했다.
서로 달라서 어울릴 것 같지 않는 조합들. 섹시한 드레스에 한국적 조바위를 눌러쓰고 샤이니한 원피스에 닥터마틴의 중성적 워커를 스타일링했다. 이국적 전통의상을 모던하게 디자인했고 페미닌한 원피스에 심플한 자켓을 매치하는 등 믹스&매치의 즐거움, 멋스러움을 선사했다. 다양한 소재를 사용했고 정형화를 탈피해 ‘자유로움이야 말로 멋’이란 인식을 갖게 한다. 캣워크가 진행되는 동안 숨겨진, 그러나 은근히 톡톡튀면서 두드러진 디테일, 스타일링에 시종일관 눈을 뗄수 없었다. 무채색 무드에 포인트컬러, 샤이니 소재들이 무리없이 믹스돼 보는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영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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