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린 로이펠드(Carine Roitfeld), 다음 스텝으로-
프랑스 보그 편집장을 사임한 직후의 칼린 로이펠드는 빠르게 다음 커리어 스텝을 밟고 있다. 뉴욕 컬렉션의 탑 이벤트중의 하나인 미국 에이즈 연구기금의 연차 파티에 얼굴을 비친 칼린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물론 패션 관계입니다”라고 말하며, 1개월 이내에 상세한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뉴욕의 화제는 “신생 알렉산더 맥퀸의 매출이 호황”이라는 것이다. 그의 사후 1년이 지났는데도, 그의 오른손이었던 새라 버튼이 이어가고 있는 신생 맥퀸의 매출은 뉴욕에서 화제가 되고있다.
파리 컬렉션에서 미니멀리즘이 확산된 사이, 2011년 추동 뉴욕 컬렉션에서도 클린한 컷트의 미니멀한 스타일이 늘어나고 있다. 롱&린의 실루엣, 베이지나 라이트 그레이의 부드러운 색의 캐시미어나 퍼, 셔링(Sheep Skin)의 부드러운 터치, 이러한 미니멀한 라인에 약간의 디테일의 변화를 넣고 있다. 코트의 소매는 스커프 컬러와 같이 어신메트리하게 만들거나, 스커트의 햄디테일을 언발란스하게 하는 등의 테크닉은 뉴욕 컬렉션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밀리터리 스포츠 그리고 레트로한 기분을 더하여-
뉴욕 패션 위크에서 제일 기대가 높았던 컬렉션 중 하나였던 제이슨 우(Jason Wu). 미셸 오바마 덕분에 세계적인 스포트 라이트를 받게 된 젊은 디자이너의 쇼는 독자적인 건축사진작가로 알려진 로버트 폴리도리가 찍은 베르사유궁전의 사진에서 영감을 받았다. 섬세한 레이스나 펄럭거리는 잎사귀 프린트. 헤어의 군데 군데를 골드 색감으로 염색한 모델들이 입은 것은 블랙 레이스 모티브의 매니시한 테일러드 코트나 스포티한 쿨넥니트. 그리고 후반에는 숨이 넘어갈 듯 아름답고 화려한 데코레이션의 이브닝드레스를 발표했다.
조금 루즈한 마크 제이콥스 (Marc Jacobs). 이번 런웨이에서는 반짝반짝 빛나는 하얀 비닐로 만들어진 작품을 무대에서 선보였다. 컬렉션의 메인은 폴컷트무늬. 3D 같이 보이는 빛에 반사하는 스커트부터 구축적인 자켓, 프릴 블라우스, 베레모나 타이츠까지, 팝한 도트 무늬가 두드러졌다. 40년대풍의 몸에 딱 맞는 드레스나 펜슬 스커트, 튤의 퍼프 슬리브 블라우스 등, 섹시한 요조숙녀 스타일은 이번 추동의 키포인트가 될 것이다.
세컨드 브랜드의 마크바이 마크제이콥스 (Marc by Marc Jacobs)가 보여준 것은 반짝거리는 컬러와 애니멀 모티브. 그것은 전 시즌의 루이비통(Louis Vuitton) 컬렉션의 캐주얼라인을 연상시켰다. 벨벳의 지그재그, 스트라이프나 레오파드 무늬를 드레스나 스커트에 넣었고, 골드 색감은 쇼트 자켓이나 플레어 스커트에 쓰였다.
중국계 미국인 디자이너, 베라왕(Vera Wang)은 30년대 영국 귀족계급을 매료시킨 미국 여성의 우아함, 로맨틱한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았다. 여우털과가죽이 들어간 블랙 새킨의 스큐버 코트, 시폰 플리트의 탑과 차콜의 딱 맞는 팬츠의 스타일링으로 쇼가 시작됐다. 후반에는 털가죽이 장식된 코트, 베스트, 파카, 블레이져, 자켓, 슬림한 팬츠, 많은 플리츠를 사용한 탑과 다양한 기장과 레이어드된 드레스 등 매우 모던한 작품이 계속 선보였다.
리차드 채(Richard Chai)의 세컨드 라인 컬렉션은 화려하지만 장식적이지 않은 앙상블의 의상들로 그 막을 올렸다. 울 랩코트에 블레이져 그리고 이번 컬렉션에서 전체적으로 반복해서 등장하고 있는 여유있는 풍성한 실루엣의 팬츠가 돋보였다. 색감은 흐릿한 그레이로 통일시켰다. 이어서 등장한 트위드 스윙스커트는 바닥까지 닿는 심플한 슬립 드레스였다. 잘 팔리는 것만 신경쓰지 않고, 도시적이면서 쿨하고 또한 입기 편안한, 여성스러움과 젊음을 믹스해 제 2의 비지니스전성기에 들어가고 있다.
마이클 코어스(Michael Kors)는 브랜드 탄생 30주년인 올해, 많은 셀러브리티가 참석했다. 마이클 더글라스와 캐서린 제타 존스, 베트 미들러 등 프런트 로우는 그야말로 셀러브리티들로 채워졌다. 개막전 베트 미들러는 무대 뒤에서 마이클 코어스를 위해 노래를 불러주었다고 한다. 70년대의 업비트한 BGM에 맞춰 등장한 것은 모노크롬의 슬림한 라인. 그야말로 그의 시그니쳐인 ‘엘레강스한 활동성’을 상징하고 있었다. 샤프한 완성도와 70년대풍의 드레이프와 합쳐져 이번 시즌의 실루엣은 매우 세련됐다. 미국의 클래식한 화려함이 그에 의해 고급스럽고 심플하게 표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