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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섬유주시장 중국과 브라질 기상도가 크게 엇갈리
고 있다.
중남미 핵심시장 브라질은 IMF 구제 금융 신청으로 중
남미 전체 시장을 흔들고 있는 반면 중국은 올해에 이
어 내년에도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돼 대조를 이루고 있
다.
브라질은 지난달 28일 IMF 구제금융 수혜를 위한 재정
개혁안을 발표, 같은 영향권내에 있는 아르헨티나, 칠
레, 베네주엘라등 주요 중남미 국가들의 화폐 평가 절
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브라질은 월 0.6%로 환율 변동폭을 제한하고 있고 아
르헨티나의 경우는 대미환율을 1:1로 유지하고 있어 이
들 국가는 대폭적인 평가절하가 예상되고 있다.
베네주엘라는 환율 변동폭을 7.5%까지 허용하고 있으
나 현재 통화가 고평가 된 것으로 인식돼 다음달 6일
대통령 선거 이후 추가 평가절하가 이루어질 것으로 분
석된다.
따라서 대폭적인 평가절하가 예상되는 브라질, 아르헨
티나, 베네주엘라와 거래하는 수출업체는 외상거래를
최대한 자제하고 수출보험을 적극 이용하는 등 거래 조
건에 신중을 기하는 한편, 현지 상황 변화에 대한 면밀
한 주시가 요망되고 있다.
이에 대해 KOTRA는 ▲가능한 한 외상거래를 피하고
가격 인하라는 인센티브로 현금 거래를 유도하고 ▲불
가피한 외상거래의 경우에는 일부라도 선수금을 받고
만기일을 최대한 단축하면서 금액도 최소화시킬 것 ▲
L/C 거래에도 가급적 미국계 은행의 L/C를 받도록 하
고 중남미 은행의 L/C 경우에는 미국계 은행이 지불을
보증한 Confirm L/C를 받도록 할 것 ▲중남미에 대한
모든 거래에 수출 보험을 100% 활용할 것을 권장했다.
그러나 이들 중남미 금융사태가 러시아와 같은 모라토
리엄 선언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브라질이나 다른 중남미 주요국가가 모라토리엄을 선언
할 경우 오염효과(contagion effect)에 따라 중남미 전
체 외환위기로 확산되고 이는 세계 금융 시장 붕괴와
세계 공황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어 미국을 비롯한 선
진국들이 중남미의 외환위기가 모라토리엄 단계로 발전
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우세하다.
반면 중국경제는 올해를 비롯 내년에도 순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이 올해 개혁 개방이래 처음으로
물가지수가 하락하는 통화긴축 현상을 보였고 양쯔강
및 동북지역의 수재 및 아시아 금융위기로 경제성장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중에 제기된 것이어서 주목받
고 있다.
최근 중국사회과학원은「경제형세 분석 및 예측」에서
올 중국 경제성장은 적절한 경제성장 속도를 유지해
GDP 증가율이 8% 전후, 1차산업 3.2%, 2차산업 9.2%,
3차산업 8.3%의 성장세를 보일것으로 예측했으며, 내년
에도 GDP 성장속도는 올해보다 높아 8.6%의 증가를
전망했다.
또한 이 분석은 중국 경제성장률의 완만한 직접적인 요
인을 세가지로 요약했다.
첫째는 93년이래 경제의 연착륙을 실현하기 위해 취해
온 거시경제 조절정책의 관성적인 영향 및 정책조정기
의 필연적인 정체성이며, 둘째는 전면적으로 국유기업
개혁을 추진하면서 국유기업이 갖고 있는 모순이 표출
돼 실업발생, 기업의 겸병, 파산 등으로 인한 감산문제
가 있으며 농산품 가격을 상향조정하기 어려운 상황으
로 인해 농민의 소득상승이 완만해지면서 도시주민과
농촌주민의 소비증가를 둔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
다.
또한 아시아 금융위기로 수출증가 속도가 급감하고 외
자유입 역시 영향을 받고 있는것으로 평가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국정부는 거시경제의 적절한 성장을
보장하기 위해 RMB 1천억 국채 발행 등 재정정책 수
단을 총동원 교통 운수, 도시 인프라 등 6개부문에 집
중 투입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중국은 8월부터 경제 증
가 속도에 탄력을 더하고 있다.
<정기창·박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