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정병국)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이재웅)이 대구광역시, 한국패션산업연구원과 함께 추진하는 디자이너 해외 진출 지원 프로젝트인 ‘컨셉코리아 SS12’가 지난 9일 링컨센터 에이브리 피셔 홀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컨셉코리아 SS12’는 한국 디자이너 5팀 도호(Doho), 손정완(SON JUNG WAN), 스티브J&요니P(Steve J&Yoni P), 이상봉(Lie sang bong paris), 이주영(Resurrection)의 패션 프레젠테이션으로 시작됐다. 뉴욕패션위크 공식 행사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시작 1시간여 전부터 해외 언론과 패션업계 인사들이 몰려들어 한국 패션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행사에는 제이 벨, 사이먼 콜린스, 제이 알렉산더 등 뉴욕 패션계의 유명 인사와 리즈 앤틴 등 현지 유력 언론을 포함해 총 531명이 참석했다.

바네사 허진스는 “컨셉코리아를 통해 한국의 뛰어난 디자이너들의 쇼케이스를 만날 수 있는 멋진 기회였다. 한국 패션은 굉장히 흥미로웠으며 디자이너의 한계를 뛰어넘는 멋진 의상을 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의 총괄 디렉터 스티븐 코브는 “이번 5팀의 디자이너들은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는, 한국의 미를 현대적인 감성에 맞게 감각적으로 풀어내 뉴욕 현지 패션업계가 반할 만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또한 5팀이 각각 개성을 살린 각기 다른 콘셉트의 의상들을 선보여 프레젠테이션 내내 지루할 틈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과 삭스 피프스 에비뉴, 블루밍데일즈 등 미국 주요 백화점 관계자도 한국 디자이너들의 컬렉션을 감각적이라고 평가해, 지속적인 뉴욕패션위크 참여로 현지 언론의 한국 패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유명 디제이 벡카가 K-POP(한국 대중음악)을 디제잉 하고 참석자들에게 음반을 증정했으며, 최근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K-POP과 패션의 접목을 통해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인상을 강하게 남겼다.

이날 행사장을 직접 찾았던 문화체육관광부 모철민 차관은 “한국 패션 문화 콘텐츠의 글로벌화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하는 주요 사업의 하나다. 현장에 와서 반응을 보니 그 가능성을 눈과 귀로 확인할 수 있었다. 향후 보다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드라마나 음악에서 시작된 한류문화의 열풍이 패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컨셉코리아 SS12’는 오는 9월23일까지 세일즈 쇼룸을 운영한다. 참여 디자이너들에게 실질적인 비즈니스 지원을 하기 위한 이 쇼룸은 현지 유명 세일즈 쇼룸인 에스터라이즈(Estarise)에서 운영되며, 미국 현지 바이어와 1:1 비즈 매칭을 지원하는 한편 20~ 21일에는 프레스데이를 운영하여 현지 홍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컨셉코리아 SS12’에 참여한 디자이너 5팀은 뉴욕 패션 시장에서 보다 확고히 인지도를 쌓기 위해 오는 2012년 2월에 열릴 뉴욕패션위크에서 다시 한 번 한국 패션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