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사바이구호’ 2014년 S/S 파리 컬렉션
‘헥사바이구호’ 2014년 S/S 파리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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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 미래’ 삼성전자와 협업 IT와 이색조인
제일모직(패션부문 윤주화)의 ‘구호(KUHO)’ 컬렉션 라인 ‘헥사바이구호(hexa by kuho)’가 지난 9월29일 프랑스 파리 마레지구에서 2014년 S/S컬렉션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컬렉션에서 ‘헥사바이구호’는 현대와 미래 사회를 살아가는 차별적 가치관을 소유한 여성의 스타일을 여성 전사의 이미지로 표현, 고유한 감성을 더한 33착장의 의상과 가방, 슈즈 등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까지 포멀한 스타일이 주를 이뤘던 반면 이번에는 오버사이즈 실루엣 등 캐주얼한 면이 강조돼 실용성이 돋보였다.

고전의 스포츠웨어에서 보여지는 캐주얼 감성을 독특한 아이덴티티로 재해석했으며, 포인트로 한국의 전통 문양을 현대적으로 디자인한 의상을 선보였다. 이는 포마이커(formica, 플라스틱의 일종) 장식의 문양으로도 활용됐다. 이번 시즌 핫 트렌드인 상대적으로 날씬해 보이는 효과가 있는 오버사이즈의 테일러드 자켓과 길고 짧은 길이의 점퍼, 베스트 등 어느 때보다도 다양한 스타일의 제안이 두드러졌다.

캐주얼한 스웨츠 셔츠와 아우터셔츠 등 아우터와 이너웨어가 결합된 형태의 비트윈 아이템도 소개됐다. 스웨츠 셔츠를 변형한 원피스에서 허리가 강조된 페플럼 원피스까지 여러 종류의 원피스가 등장했으며, 미니스커트와 미니팬츠, 볼륨스커트, 큐롯팬츠 등 다채로운 하의의 향연도 경쾌하게 제안됐다.

특히, 이날 컬렉션에서 패션과 IT의 이색적인 협업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갤럭시노트3 전용 클러치 백과 갤럭시S4 줌의 전용 케이스가 ‘헥사바이구호’ 의상과 함께 무대에서 선보였다. 클러치백은 스마트폰과 신용카드 등을 동시에 수납할 수 있으며, 갤럭시 S4 줌 전용 케이스는 클러치백 중앙에 탈부착이 가능해, 카메라의 렌즈가 돋보이게 디자인 됐다.

이외에도 3D 프린팅 기법을 이용해 제작된 에폭시(Epoxy; 열경화성 플라스틱) 소재의 의상과 헤드피스 등이 눈에 띄었다. ‘헥사바이구호’가 자체 개발한 이 아이템들은 패션에 활용 가능한 진보된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시도로 현지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크리에이티브디렉터 정구호 전무는 “주체성을 갖고 능동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이 시대의 여성들은 전사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라며 “이번 컬렉션을 통해 여성 전사의 이미지를 브랜드의 독특한 감성으로 재해석해 보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디디에 그랑바흐 파리의상조합 회장을 비롯, 프랑스 배우 앤디질렛, 탑모델 리르작 등 패션계 유명인사와 현지 언론 해외바이어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 나지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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