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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 문화·감성 반영한 개성적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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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S/S 서울패션위크 제너레이션 넥스트(GN)는 남성복 5개, 여성복 7개 총 12개 브랜드가 컬렉션을 선보였고, 이번 시즌에는 아시아로 폭을 넓혀 중국과 태국에서도 각각 3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GN은 런칭 1년 이상 5년 이하의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참가비가 없으며 모델 및 장소를 제공하고 연출 비용을 지원한다. IFC몰 54층에서 진행된 GN 쇼는 젊은 디자이너들의 참신하고 독특한 발상과 디자인으로 서울컬렉션 못지않은 관심을 받았다.
축구장 열기 절제된 스타일로 옮겨
권문수 ‘MUNSOO KWON’
인기 스포츠 축구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을 선보였다. 각자가 맡은 포지션에 충실하고 서로 협동하며 골을 얻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축구 선수들의 모습들이 마치 우리가 인생의 목표를 향해 달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여겨져 ‘Be a Goal Getter!’를 슬로건으로 삼았다.
축구 유니폼을 입은 옛 축구팀 흑백사진을 시작으로, 블랙, 네이비, 화이트를 바탕으로 레드, 그린, 옐로와 골드가 조화를 이뤄 축구 경기장을 연상시켰다. 모던하고 절제된 실루엣의 핀 스트라이프 수트나 시어서커, 데님 소재의 제품, 드롭 숄더 레인코트 등에 축구장의 선수들과 관객, 감독과 심판을 연상시키는 소품으로 재미를 줬다.
편안하고 모던하게 클래식 재창조
김지상 ‘ZSAINT’
디자이너 김지상은 기존 트렌치 코트와 자켓, 셔츠에 자기만의 감성과 위트를 더해 새롭게 표현해 주목을 받았다. 트렌치코트의 견장이나 셔츠의 칼라 등 클래식한 디테일을 캐주얼한 면 소재로 만들어 한층 모던하고 편안한 스타일을 제안했다. 지퍼 디테일도 독특한 요소로 부각됐는데, 얇은 자켓 안에 입은 이너나 니트 등 심플한 디자인에 지퍼를 사선이나 다트로 포인트를 줬다. 몸의 실루엣에 따라 자연스럽게 흐르는 소재가 특징으로 감각적이면서도 무겁지 않은 클래식 착장을 보여줬다.
어위 타입과 스퀘어 프레임 독특
구원정 ‘unbounded AWE’
구원정 디자이너는 타이포그라피를 모티브로 삼아 브랜드 네임의 A와 W 알파벳이 반복되는 패턴과 로고 ‘어위타입’을 전면에 내세웠다. 핵사그램, 카드 등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은 간결한 실루엣과 블랙, 화이트, 코발트 블루 컬러로 청량하고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스카프의 특징을 적극 활용한 디테일도 눈 여겨 볼만했는데, 특히 스카프를 허리에 두른 듯한 형태의 스커트와 스카프를 어깨에 달아놓은 것처럼 보이는 세일러복 스타일의 원피스는 산뜻하고 신선해 보였다.
챠브족 문화복장 세련되게 재해석
김무홍 ‘MOOHONG’
사회나 문화의 이슈와 패션의 접목을 시도하는 김무홍은 이번 시즌 유명 브랜드 모조품과 스포츠웨어를 입는 챠브(Chav) 문화를 컬렉션에 담았다. 소위 하위 패션이라 일컫는 요소들을 보다 세련되고 클래식하게 풀어냈는데, 특히 찢어진 칼라를 대충 이어놓은 듯한 독특한 자켓은 개성적이면서도 세련되어 보였다. 면과 실크,울, 새틴을 사용해 모던하면서 캐주얼한 느낌을 더했으며 블랙과 그레이, 화이트 컬러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표현했다.
크루즈룩 영감 우아함 돋보여
장형철 ‘Ordinary people’
여름에 떠난 휴가지에서 영감을 받은 노칼라 셔츠와 낙낙한 핀턱 팬츠 등이 여유로운 한 때를 즐기는 부유층 남자의 크루즈 룩을 보는 것 같았다. 세련된 컬러 매치와 품위있는 스타일로 캐주얼하면서도 품격있는 컬렉션을 보여줬다. 단정하지만 멋스러운 스트라이프와 건 글럽 체크 등으로 클래식한 멋을 더했으며 레드와 블루, 화이트, 그린 컬러로 화려하면서 확실한 감각을 보여줬다. 오래 입을수록 구김이 가면서 멋스러워지고, 방수와 방풍 효과가 있는 왁스 코튼을 사용했다.
/김송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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