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패션위크 Review-③ 서울컬렉션 제네레이션 넥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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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패션 주도할 미래주역들 기량 탁월”
창의력·완성도 높은 의상…기성 이상의 실력·감도 과시

이번 F/W컬렉션 제너레이션 넥스트 무대는 아이디어적인 면에서 참신함을, 기술적인 면에서 노련미를 보여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제너레이션 넥스트라 부르기에는 넘치는 경력과 실력을 두루 갖춘 디자이너들이 참가하며 그들의 다양한 패션세계를 보여줬다.

‘MANODI’의 남윤재디자이너는 바이커 스트리트 스타일을 시즌 컨셉으로 레이어드 밀리터리 룩을 선보였다. 트라이벌하면서도 스트리트한 감성이 전해지는 쇼였다. 레더, 체크, 퍼 등의 소재를 사용했고, 컬러는 블랙, 레드, 그레이 등을 기반으로 했다.

‘BYUNGMUN SEO’의 서병문디자이너는 옷에 감춰진 건축적 구조에 대해 이야기 했다. 패턴의 면을 다양하게 나누고, 백 패턴을 직선으로 나누지 않고 기하학적으로 나눠 독특한 느낌을 선사했다. 옷을 하나의 건축 구조물 같은 모습으로 표현했다. 레더 소재를 다양한 소재들과 믹스했고, 블랙컬러를 기반으로 해 시크한 느낌을 선사했다.

‘Ordinary People’의 장형철디자이너는 클래식을 기반으로 디자이너의 감성을 더했다. 정장바지에 스웨트 셔츠, 니트, 운동화를 매치해 캐주얼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네이비, 그레이, 와인 컬러 등을 사용해 베이직한 포멀룩을 잘 표현했다.

‘SURREAL BUT NICE’의 이수형, 이은경디자이너는 여러 아티스트들의 뮤즈였던 몽파나르스의 키키를 시즌 테마로 잡고 다양한 스타일의 의상을 선보였다. 프린지를 한 껏 활용해 여성미를 뽐내는가 하면, 핀스트라이프와 더블 버튼으로 클래식한 느낌을 표현하기도 했다. 바이커 자켓이나 스웨트 셔츠 등도 선보이며 자유로운 스트리트 무드 또한 보여줬다. 슈즈에도 의상에 쓰인 프린지와 고리 디테일을 사용해 전체적으로 완성도 높은 컬렉션을 선보였다.

‘MUNSOO KWON’의 권문수디자이너는 사진작가 유진 스미스의 ‘낙원으로가는길’이라는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희망의 열쇠를 모티브로 작업했다. 의상에 열쇠를 자수 놓거나 열쇠 액세서리를 사용하는 등 하나의 메세지를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한 것이 흥미로웠다. 스타일은 캐주얼과 비지니스 캐주얼의 경계를 오가며 풀어냈다.

‘R.SHEMISTE’의 원지연, 이주호디자이너는 ‘미드 나잇 인 파리’를 테마로 감성적이고 따뜻한 느낌으로 컬렉션을 풀어냈다. 코트와 치마 등의 밑단에 건물의 모양을 자수로 처리해 독특한 인상을 남겼다. 대체적으로 박시한 실루엣과 모노톤의 컬러에 실버와 옐로우를 포인트 컬러로 활용해 컨템포러리한 스트리트 감성을 전했다.

‘WARDROBE’의 김해디자이너는 산업혁명 이후의 여성들의 의상이 현실적이고 표준화된 모습에 착안하여 미니멀리즘을 기반에 두고 디자인했다. 체크, 울, 면 등의 클래식한 소재를 사용해 테일러링을 기반에 둔 여성복을 선보였다.

‘CARNET DU STYLE’의 이대겸디자이너는 새로운 미니멀리즘을 제안했다. 선과 면을 다양하게 활용했고, 블랙&화이트컬러 기반에 그레이 블루 컬러를 사용해 시크하고 현대적인 감성을 잘 드러냈다. 면과 선을 나누어 구성한 면구성이 디자인의 심플함을 잘 표현했고, 시크하고 현대적인 감성을 전달하기에 충분했다.

‘SECOND RUN’이상오는 베이직한 아이템이나 스포티브 스타일을 재해석한 캐주얼 스타일을 지향한다. ‘아프리카의 봄’을 테마로 여러 가지 산재한 정치, 경제, 자연 등의 문제점을 가진 이 곳에 따뜻한 봄이 오길 희망하는 마음을 담았다. 미니멀하고 심플한 실루엣에 풍성하고 아방가르드한 실루엣까지 소개했으며 아프리카의 봄을 상징하는 이미지를 플라워 등의 프린트를 통해 표현했다.

‘Mosca’의 오유경은 자연스러운 자수가 들어간 면, 울 펠트, 핀스트라이프와 톤다운된 무채색 컬러에 와인, 코발트블루, 핫 코렐 등이 포인트로 접목한 의상을 선보였다. 자연스런 분위기속에 펼쳐지는 다양한 스타일로 모호함, 예측할 수 없는 것들을 표현했다.

‘Lie’이청청은 매니시룩에서 받은 영감을 테일러링과 흥미로운 소재들을 혼합 사용함으로써 도시적이지만 스포티한 요소들을 감성적으로 표현했다. 테일러링과 스포티한 요소들이 가미된 아우터, 새로운 커팅과 소재를 믹스 매치했으며 울, 코튼, 가죽, 시폰에 블랙, 그레이, 아이보리, 코럴, 머스터드를 사용했다.

‘GOENJO’ 조고은은 이성수 화백의 작품을 패턴프린트로 접목했다. 세련되고 간결하면서 강렬한 매력을 지닌 패턴들로 순수예술과 패션간의 시너지를 창출했다. 아트 프린트의 다양한 소재로 저지나 면, 실크, 퍼까지 다양한 원단을 활용했으며 컬러는 블랙&화이트를 기본으로 버건디, 그린, 오렌지 등을 포인트로 사용했다.

감선주디자이너의‘TheKam은 클래식하지만 자연스런 실루엣으로 몸을 구속하지 않으면서 순수하고 아름다운 스타일을 런웨이에서 선보였다. 울, 알파카, 앙고라, 면레이온 혼방의 소재와 블루, 카멜, 그린 등 컬러로 컨템포러리 룩을 완성했다. 소재와 깔끔한 스타일에 위트를 가미한 반전디자인 포인트 등 완성도와 세련미가 돋보이는 패션쇼였다.

‘ARCHE’ 윤춘호디자이너는 클래식을 베이스로 모던 페미니즘을 추구하는 특성을 잘 표출했다. 베르사이유의 장미 마리앙투아네트를 모티브로 다양한 아이템을 모던하게 재해석했으며 마리앙투아네트의 로고가 박힌 스웨트셔츠, 꽃자수 모티브, 보석 프린트 진주 등이 시선을 끌었다.

‘Decon’ 이주영디자이너는 선과 면이 이뤄지는 하모니를 보여줬다. 라인과 면의 강조를 위해 입체감이 느껴지는 소재를 사용했으며 대조되는 부분은 이질적 소재와 컬러 대비를 통해 대립을 극대화시켰다. 모노톤을 기본으로 빛의 각도에 따라 다르게 연출되는 색의 변화를 이용, 3D효과를 내면서 포인트를 살렸다.

‘GREEDILOUS’ 박윤희디자이너는 코쿤 실루엣의 오버사이즈 아우터와 판초로 변하는 보머자켓, 소매에 퍼를 매치한 턱시도 등 절묘한 조화와 어울림이 강조된 아이템들로 주목받았다. 프린트소재와 트위드 원단, 리얼 가죽 등 다양한 소재의 믹스는 스포츠웨어와 이브닝웨어를 모두 믹스한 듯 감각으로 젊음과 반항 정신을 표현했다.

‘Chez HEEZIN’ 정희진은 어딘가의 공간에 초대되어 들어오면서 볼 수 있는 문, 창문, 손잡이, 열쇠 등 집에서 접할 수 있는 요소들을 재미있는 프린트로 표현했다. 면과 실크, 폴리에스터, 자카드 등 소재가 다양한 멀티 컬러 프린트와 접목되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영희 기자 [email protected] /유주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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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재 서병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