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인덱스(대표 김민식)의 ‘크리틱’은 재밌는 브랜드다. 전개하고 있는 매장도 별로 없다. 신세계 죽전점과 광주, 건대 커먼그라운드가 전부다. 그런데도 매출이 잘 나온다. 고객에게 먼저 찾아가지 않아도 알아서 찾아온다.
크리틱 관계자는 “크리틱은 마니아층을 위한 요소와 대중적인 감각이 모두 살아있는 브랜드”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샵 비중을 50:50으로 두고 기존 고객과 신규 고객을 알맞게 늘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틱’이 남녀노소 즐겨 입는 브랜드로 성장하기까지는 특별한 그래픽이 톡톡히 한몫을 했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 플레이가 인기를 얻은 것. 일명 치킨킬러와 싸이코버처는 없어서 못판다. 맥도날드 고유 캐릭터 로널드 맥도날드에 최신 유행하는 트렌드한 아이템을 입혔다. 스케이트 보드를 들고 있는 로널드를 보고 있자면 웃음이 피식 새어나온다. KFC의 터줏대감 커넬 샌더스 할아버지는 가죽 자켓을 입고 있다. 칼 라커펠트처럼 선글라스를 쓰고 특유의 포스를 뽐낸다. 소소한 캐릭터 플레이는 ‘크리틱’의 힘이자 아이덴티티다. 재밌는 브랜드, 질리지 않는 브랜드라는 모토가 스트리트 홍수 속에서 꿋꿋이 제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이유다. 브랜드 관계자는 “고유의 브랜드 색깔을 잃지 않도록 신경쓰고 있다”며 “브랜드 볼륨 확장 보다는 크리틱에 맞는 유통 채널을 찾아서 업그레이드 해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편, 브랜드인덱스는 내부적인 리뉴얼을 통해 ‘크리틱’, ‘팬콧’ 등 전 브랜드를 새로운 방식으로 전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