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속 성공의 키워드는 “원론에 충실하자!” 이다.
최근 우성아이앤씨(대표 김인규)는 체질변화를 통한 내실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5월까지 전체 30%의 성장을 이뤘고 신규 브랜드들의 경우 리프레시에 성공함으로써 성장의 토대구축은 물론 유통가에서 신선한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
본, 예작, 본지플로어, 캐리스 노트, 스테파넬까지 총 284개 매장을 운영하면서 유통가와 고객에게 긍정적 평가를 얻고 있는 우성아이앤씨는 올 하반기부터 ‘제대로’ 실력발휘를 하겠다는 각오다. 중국비즈니스 역시 ‘선택과 집중’에 주력, 선별지역을 체계적으로 공략하는 중장기전략을 실현해 갈 방침이다.
중국시장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 에 대해 우성I&C는 ‘선택과 집중’ 이라는 명확한 방향을 수립했다. 광범위한 대륙을 공략하는 것은 승산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광범위하게 볼륨화하는 것은 지양합니다. 지역을 선별해 집중공략하고 효율적인 관리를 할 생각입니다. 한 개의 성만 하더라도 한국만큼의 시장규모를 이루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 한 개의 성을 공략해 매출이 잘 나오는 곳에 매장을 열어 관리하고 입소문이 나면 그 지역에서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 다음엔 다른 성을 공략하는 방식으로 철저하게 내실위주의 확대진출을 해 나갈 것입니다. 시간과 노력이 많이 요구되겠지만 대륙에서의 탄탄한 기반 구축을 위해 원칙을 고수할 계획입니다.”
김인규 대표는 현재 상하이를 비롯 상해신세계, 장자강만바터, 상해신세계대환 등 12개 매장을 ‘본지플로어’와 ‘예작’으로 운영 중이며 이 가운데 4개 매장을 입점 백화점 단위별 1위로 끌어 올리는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또 나머지중 절반 매장을 중상위권으로 유지하면서 내실을 강화하고 내년 상반기에 또다시 12개 점을 추가하는 영업전략을 구사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멋을 아는 남성들이 희소성과 패션성에 매료돼 마니아가 되고 매출이 좋은 브랜드로 입소문이 나서 다른 지역의 유명백화점들이 손을 내밀도록 철저하게 프리미엄 전략을 쓴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벌써부터 유통가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매출이 검증이 안되는 지역으로의 무리한 진출은 당분간 지양한다는 것이 우성아이앤씨의 원칙이다.
내수시장에서 우성아이앤씨의 행보도 다섯 개 별점 중 네 개를 줄 만하다. 불황이다, 소비심리 위축이다, 설왕설래하는 가운데서도 지난달 5월까지 우성아이앤씨는 전체 30%의 성장을 이뤄냈다.
남성복 ‘본’이 25% 성장을 했고 ‘본지플로어’의 경우 전년대비 60%의 ‘볼륨성장’을 한 것으로 내부 집계됐다. 남성복 시장의 경기가 타 복종보다는 나쁘지 않았지만 꾸준한 고급 고감도의 이미지와 아이템개발이 불황에도 주효했다.
5월 전브랜드 두자릿수 성장 ‘변신 주효’
중국마켓 ‘좁고 깊게’판다…선택과 집중
F/W 기점 유통·소비자 만족도 배가 박차
‘예작’은 지난 5월 지금까지 최고의 월간매출을 달성했다. 롯데 잠실점에서만 2억여원을 기록했다. 백화점의 바이어들을 비롯한 유통가에서는 “우성아이앤씨가 전 브랜드에 걸쳐 변화를 시도했고 그 방향이 주효했던 것 같다” 면서 “유통가에서도 변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했다”는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남성복 뿐만 아니라 모던 엘레강스 컨템포러리를 지향하는 여성복 ‘캐리스 노트’ 또한 하반기엔 큰 도약이 기대되고 있다.
“‘캐리스 노트’는 체질변화를 시도했고 이번이 첫 시즌인 만큼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받아들이게 하고 좋아할 수 있는 감도를 구축하는데 힘을 썼다”고 김인규 대표는 설명했다. 기존 고객들도 만족하면서 보다 젊고 모던하며 편안한 가운데 남다른 세련미를 추구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 컨벤션때 유통가와 프레스,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는 김 대표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 추동에는 인기예상 아이템에 대해 충분한 물량을 준비하고 있다. 전반적인 리뉴얼에 대해 좋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커리어컨템포러리의 새로운 영역을 구축하고 리드하면서 점차 볼륨화해나갈 계획”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번 시즌 추성훈의 부인이면서 추사랑의 엄마로서 대중적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야노시노’를 모델로 내세워 이미지제고에도 실효를 거뒀다.
신세계 경기점과 롯데 영등포점에서 싸인회를 한 결과 ‘폭발적’ 호응을 얻어 우성아이앤씨 측도 “놀라웠다”는 표현을 할 정도. 여성커리어 존이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 조닝에 밀려 사양화되고 있다는 혹평속에서도 ‘캐리스 노트’를 인수해 전반적인 쇄신은 물론이고 해당 조닝에 새로운 방향전환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최근 우성아이앤씨는 벌써 절반의 성공을 거둔셈이 됐다.
김인규 대표는 “‘스테파넬’의 행보에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면서 마침 이탈리아 본사에서 ‘스테파넬’의 글로벌한 규모의 리뉴얼과 함께 대대적 마케팅을 펼칠 계획인 만큼“시류를 타고 동반 업그레이드 할 계기가 마련됐다”고 기대감을 내 비쳤다. 올 가을에 내년 S/S를 대비해 전면 리뉴얼한 ‘스테파넬’의 진면목을 자체 컨벤션을 통해 유통가에 알릴 예정이다.
안광옥 상무의 영입이후 현재까지 전면적인 리뉴얼작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전 브랜드들이 효과적인 리뉴얼로 경쟁우위를 획득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
김인규 대표는 “물론 메르스니, 경기침체니 해서 6월 한달, 여건이 녹록하지는 않겠지만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읽고 연구, 반영하면서 변화를 완성해 나가는 만큼 하반기에도 승산은 있다라고 본다”며 승부근성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