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한국섬유·패션대상’ 시상식 - 경기불황에도 열정으로 꽃피운 수상자들 많았다
‘제25회 한국섬유·패션대상’ 시상식 - 경기불황에도 열정으로 꽃피운 수상자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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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학 회장 “수상자들은 우리 섬유패션인들의 귀감”
고형석 서울대 교수 ‘디지털클로딩’ 강연에 러브콜 쇄도
배용·박윤수·최복호 ‘의리로 뭉친 만년 청년 디자이너’ 눈길
역대 최대 수상자를 배출한 제25회 ‘한국섬유패션대상’ 시상식이 지난 21일 섬유센터에서 개최됐다. 한국 섬유패션산업을 이끄는 부문별 31개 수상자들은 서로 한데 어우러져 “불황의 파고를 넘자”는 파이팅을 외치며 성대히 막을 내렸다. 섬유를 비롯, 생소한 신진 브랜드부터 업계를 선도하는 유명 패션 브랜드까지 한꺼번에 모이기 힘든 업계 대표자들이 ‘섬유대상 수상’이라는 공통 주제 아래 수상의 기쁨을 나누는 자리였다.

본지 김시중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경기불황으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열정을 녹이며 꽃을 피우는 수상자들이 많았다”며 “이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올해는 수상 기업을 많이 늘렸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성기학 섬산련 회장은 “올해는 숨은 진주 같은 업체들을 찾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는 생각이 든다”며 “한국섬유패션 대상을 통해 4반세기 동안 우리 기업들을 격려해 준 한국섬유신문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수상자들은 각고의 노력을 인정받은 우리 섬유패션인들의 귀감”이라며 국내 섬유패션인들의 사기 진작과 위상 강화에 노력해 준 수상 기업인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성 회장은 당일 저녁 방글라데시 출장이 잡혀있는 바쁜 스케줄속에서도 행사에 참석해 섬유패션기업인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올해 시상식의 가장 큰 하이라이트는 단연 서울대 디지털클로딩센터의 고형석 교수 강연이었다. 이날 고 교수는 향후 의류 생산 프로세스의 혁신을 몰고올 디지털클로딩 기술을 적용한 ‘DC스위트’를 소개해 많은 기업인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한국섬유수출입조합과 한국패션봉제아카데미는 강연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요청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섬수조는 회원사들 경쟁력 향상을 위해 내년 정기총회에서 디지털클로딩을 주제로 한 고 교수의 강연을 검토키로 했다. 신종화 한국패션봉제아카데미 대표도 “의류산업의 새 패러다임을 몰고올 디지털클로딩에 관심이 크다”며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요청했다.

○…부산지역을 대표하는 배용 디자이너와 대구를 거점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최복호 디자이너,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중견 박윤수 디자이너가 한 자리에 모였다. 공로상을 수상하는 배용디자이너를 축하하기 위해 최복호 디자이너는 KTX를 타고 불과 한 시간을 머물기 위해 상경한 것. 서로 반가운 눈도장(?)을 찍고 더불어 박윤수 디자이너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세 사람 모두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외모는 물론 사고도 젊은 ‘만년 청년’임을 과시하며 “왜 세월이 거꾸로 가느냐?”는 덕담을 나누기까지 했다. 선후배간의 훈훈한 축하와 안부를 마치고 최복호 디자이너는 서둘러 다시 귀향했다.

○…박윤수 디자이너는 한국 패션 산업 세계화를 도모했던 주인공인 만큼 이번 상에 대한 의미와 각오가 대단했다. “한국 패션 산업이 변화기를 맞은 시점에서 이 상은 패션 디자이너로서 내가 해야 할 몫이 굉장히 크다고 느끼게 해준다. 한국 패션 산업 변화에 한 몫을 해야 한다는 큰 미션을 받은 것 같다. 더 열심히 하겠다.” 최근 디자인 도용 사건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윤춘호 디자이너는 애써 밝은 모습과 특유의 유쾌한 어투로 소감을 말했다. “윤은혜 측에서 아예 답변이 없는 상황이다. 중국 쪽 계약과 관련이 있어 복잡한 모양이다. 이런 상황에 한국섬유패션대상 수상을 받아 심란했던 마음에 기쁨을 줬다. 너무 감사하다.”

○…니트 직물 부문을 수상한 충남섬유 진영식 대표는 세계적 섬유전시회인 파리텍스월드를 오가며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니트, 라이네이팅원단 등 직접 개발한 의류 샘플을 전시해 전 세계 바이어 및 참관객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18일 충남섬유는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이 운영하는 참여기업 우수사례 공모에서 최우수 사례로 뽑혀 Best of CHAMP Day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경사가 겹쳐 축하 세례가 쏟아졌다.

○…유통 부문을 수상한 스탁컴퍼니 이영선 대표는 스트리트패션 편집샵 4CUS가 지난달 잠실점 영유니크관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영선 대표는 “한국섬유패션대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아이스탁몰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차별화된 제품력으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명품 부문을 수상한 영국 왕실 인증 브랜드 ‘존스메들리’는 장인정신을 담은 프리미엄 니트 전문 브랜드로 특화된 아이템과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존스메들리’를 전개 중인 한협통상 이주환 이사는 “국내 전개 10주년을 맞아 명품부문 수상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 최상의 품질을 자랑하는 독보적인 브랜드인만큼 고객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 인지도 확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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