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나는 캐시미어(14~16 마이크론)보다 가는 10~12마이크론 굵기의 가장 비싼 원사 비쿠나를 사용해 럭셔리 라인 등을 출시하고 있다. 안데스 산맥 고원지대에서 생산한 울인 만큼 품질은 최고다.” 카를로스 아라우호 리마(Carlos Araujo Lima) 마케팅 부장은 페루 패션 브랜드 쿠나의 높은 품질을 자랑했다.
최근 ‘쿠나(KUNA)’가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FW컬렉션을 열었다. 2015 FW컬렉션에서는 순수 양모와 실크, 최고급 알파카, 비쿠나 등을 사용해 독특한 페루만의 색깔을 보여줬다. 시골풍의 여유와 소복함, 잉카 민족의 꿈, 순수 고전주의 등의 컨셉에 흰색, 검은색, 회색, 그린 등 자연 색이 강조됐다.
2007년에 설립된 쿠나는 50여년 역사를 지닌 잉카그룹의 자회사다. 1959년 설립된 잉카그룹은 알파카, 비쿠나 등 고급 의류에 쓰이는 원료 및 원사를 만드는 업체다. 섬유 뿐만 아니라 여행, 건강, 금융 등 13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카를로스 부장은 “잉카그룹의 알파카 공장에서는 검은색, 흰색 등에 천연 색소를 넣지 않고 쓸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 페루의 고산 지역 어려운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사회적 기업의 역할을 함께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를로스 부장은 “잉카알파카(INCALPACA TPX S.A) 회사의 브랜드 쿠나는 고대 안데스 문화와 자연에서 영감받아 과거와 현재 두 시대를 융합해 현재 트렌드를 보여주는 럭셔리 클래식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럭셔리 라인에는 가장 비싼 원사 비쿠나가 사용되며 비큐나는 캐시미어(14~16 마이크론)보다 가는 10~12마이크론 굵기며 가장 곱고 부드러운 섬유”라고 덧붙였다.
좋은 원단을 쓸 수 있는 것에 대해 그는 “페루 잉카그룹 계열사 INCA TOPS가 섬유산업에 있어 긴 역사를 지니고 있고 알파카 등의 원료나 원사를 미국, 유럽, 일본 등 전 세계로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나는 알파카, 비쿠나, 라마 및 비단, 면 등을 통해 남녀 의류와 액세서리 및 숄을 선보이고 있다. 남녀 의류와 럭셔리, 베이직 라인 등의 아이템은 물론 담요, 쿠션 등의 홈 액세서리가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이중 액세서리가 40%를 차지한다. 쿠나는 페루와 칠레에 32개 영업점이 있고 호주, 영국, 러시아 등에서 유통하고 있다.
카를로스 부장은 잉카알파카 회사 내 섬유를 담당하다가 5년 전 쿠나 패션 브랜드 해외 마케팅을 맡고 있다. 그는 “잉카알파카 섬유 회사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의류 브랜드 쿠나는 상당적으로 덜 알려져 있고 독점 에이젠시가 없다. 쿠나의 패션 브랜드와 트렌드를 알리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며 “앞으로 한국과 활발한 교역을 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카를로스 부장은 “이번에 엘지패션과 한국 디자이너 등 많은 업체들의 관심이 높았다. 한국에서 페루 패션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